SG증권發 주가 폭락 소송전으로 비화…키움證, 라덕연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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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發 주가 폭락 소송전으로 비화…키움證, 라덕연 고소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5.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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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키움증권, 명예훼손으로 고소장 제출
키움證 "주식 매도 적법하게 진행, 관련 공시 모두 이행"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사진제공=키움증권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사진제공=키움증권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로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책임 공방이 소송전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2일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키움증권은 최근 주가조작 세력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달 20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605억원 규모)를 처분했는데, 2거래일 후인 22일 SG증권 창구에서 대규모 매물이 나오며 주가가 폭락했다.

이에 라 대표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SG증권발 폭락 사태의 배후로 김 회장과 키움증권을 지목했다. 김 회장이 주식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릴 필요가 생겨 시세조정을 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키움증권의 최대주주는 다우기술(지분율 41.2%), 다우기술의 최대주주는 다우데이타(지분율 45.2%)다. 다우데이타 지분은 김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대부분 소유하고 있다. 사실상 다우키움그룹의 지배구조는 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김 회장과 키움증권은 라 대표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해당 주식 매도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고 관련 공시도 모두 이행했다"며 "주가조작세력과 연계된 사실은 전혀 없고 피고소인 라덕연도 어떠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소인 라덕연은 자신의 책임을 희석하기 위해 마치 김 회장이 위법행위를 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모종의 세력과 연계해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위 주식의 가격을 폭락시켰다는 것은 그룹 총수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전혀 근거 없는 모함"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해당 주식 가격을 하락시키기 위해 키움증권이 인위적으로 반대매매를 실행했다는 취지의 라덕연 발언은 실시간으로 자동실행되는 CFD 반대매매의 구조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라며 "키움증권이 주가조작을 하거나 주가조작세력과 연계되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신용을 심각하게 실추시켰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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