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짜오! 베트남] 이상 고온에 시달리는 호치민...체감온도 43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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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짜오! 베트남] 이상 고온에 시달리는 호치민...체감온도 43도 기록
  • 호치민=오피니언뉴스 강태윤 통신원
  • 승인 2023.04.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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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들어 체감 온도 43도까지 상승
태국선 이상 고온으로 2명 사망
강태윤 통신원
강태윤 통신원

[호치민=오피니언뉴스 강태윤 통신원 ] 지난 24일부터 베트남 남부 여러 지역에서 벌어진 극심한 폭염으로 이 지역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이번주 들어 호치민의 기온은 그늘에서도 섭씨 38도까지 올라갔고, 작열하는 햇볕으로 체감온도는 43도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 햇빛이 가장 뜨거울 때는 '최소 40도'의 기온을 기록 중이다. 

매월 4~5월이 되면 건기가 끝나가면서 우기가 시작되는 시기가 베트남을 포함한 남아시아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가장 더운 시기이긴 하지만, 올 들어선 기록적인 더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 태국은 섭씨 44.6도까지 기온이 올라가 2명이 사망했고, 방글라데시는 거의 60년만에 최고 고온을 기록했으며, 인도에서는 이상 고온으로 13명이 사망했다. 

태국 방콕에 거주하는 한 유럽계 외국기업 직원은 “방콕에서 거주한 5년동안 매년 점점 더워지고 있으며, 올해가 가장 더웠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혔다. 파키스탄의 한 주민은 “지난 며칠 동안의 극심한 더위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이며, 냉방시설이나 적절한 대피소에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생명의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6일 호치민 도심에 작렬하는 햇볕으로 도시전체가 한산한 모습이다 . 사진=유튜브 캡처
26일 이상 고온으로 인해 호치민 도시전체가 한산한 모습이다 . 사진=유튜브 캡처

영국의 기상 서비스 회사인 웨더온라인(Weather Online)의 데이터에 따르면 호치민 시티의 자외선 지수는 ‘매우 높음’ 수준인 12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으며, 미국 일기예보 서비스 웨더뉴스(Weather News)는 13의 ‘최고 수준’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자외선 지수는 태양에서 나오는 자외선의 강도를 나타내는 국제 표준 측정치 이며, 11이상은 ‘극단’으로 간주된다. 극단적인 조건에서 자외선은 피부를 태우고, 30분만 노출되어도 눈을 손상시킬 수 있다.

호치민 시티 투득(Thu Duc)지역 병원의 응우옌찌우부(Nguyen Trieu Vu) 종양학 과장은, "햇빛에 너무 많이 노출되면 피부가 타거나, 건조해지고, 탄력을 잃고, 노화가 가속화되고, 심지어 피부암까지 발병할 수 있으니, 자외선 차단제, 선글라스, 챙이 있는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상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올해 동남아, 중국, 남아시아 등지의 기록적인 더위는 분명히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의 추세를 보여주고 있는 현상이고, 지구 온난화가 지속될 때 기후 측면에서 복합적이고 동시적인 위험이 증가할 것이며, 올해의 무더위도 결국은 인간들의 행동에 기인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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