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5월 금리 동결 가능성 배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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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5월 금리 동결 가능성 배제 어려워"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4.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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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경제학자에게 상상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설득력을 조금 얻는 것처럼 보인다. 사진=마켓워치
다수 경제학자에게 상상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설득력을 조금 얻는 것처럼 보인다. 사진=마켓워치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마켓워치가 26일(미국시간) 진단했다.

다수 경제학자에게 상상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설득력을 조금 얻는 것처럼 보인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주초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다음 주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90%로 반영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스티븐 잉글랜더 북미 매크로 전략 헤드는 "이 수치는 너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유입되는 지표에서 경기 둔화가 이미 자리를 잡은 것으로 나오지 않으면 5월에 매파적 동결이 있고 난 뒤에 6월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전략적이자 전술적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제한적인 수준의 경제지표만 나온 것이 동결의 전략적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준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난 다음에 어떤 일을 할지 결정할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잉글랜더는 "먼지가 조금 가라앉고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이미 충분히 정책금리를 올려 지금은 관망할 수 있는 입장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5월에 인상 사이클을 중단하고 6월에 인상을 시사하는 것은 또한 전술적으로 시장이 5월을 마지막 금리 인상으로 보고 첫번째 금리 인하가 언제 있을지 논의하는 것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잉글랜더는 "5월에 동결하게 되면 FOMC는 6월에 인상이 가능해지고 경제 전망을 통해 추가적인 인상 위험을 시사할 수 있다. 만약 그것이 정책 방향이라면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지금 연준이 5월에 금리를 한 번 더 올리고 6월 동결을 시사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5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25%로 평가했다.

도이체방크의 매튜 루제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 '엄청난 서프라이즈'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금리 동결의 근거가 있다고 평가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윗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연준 위원들이 이번 주에 동결을 선호한다고 암시했지만, 대다수는 여전히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쉬나 구하 부회장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문제가 연준이 5월에 금리 인상을 건너뛰고 6월 인상을 시사하는 쪽으로 흐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스턴 칼리지의 브라이언 베튠 경제학 교수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을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냉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풀렸다. 이 문제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베튠은 "내가 FOMC 위원이라면 나는 당장 인상 중단에 투표할 것이다. 연준이 과잉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연준이 3개월이나 6개월 전보다 연착륙을 달성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베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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