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20일(현지시간)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나섰다가 폭발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8시 33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1차 발사는 사흘 전 17일 오전 8시20분 미 텍사스주 멕시코만 연안의 발사기지에서 카운트다운 중 5분 전에 로켓 냉각 기술문제로 중지됐다.
스타십 시스템은 사상 최대 추력의 우주발사 로켓과 달 2차 및 화성 최초 인간착륙 때 사용할 우주선으로 이뤄졌다. 아랫단의 추진 로켓은 '헤비 수퍼'로 불리며 길이 75m에 33개 엔진이 일시 점화하면서 1600만 파운드의 추진력을 낼 수 있다.
로켓 위에 얹어있는 우주 이동체는 역시 '스타십'이란 이름의 우주선 캡슐인데 길이가 40m가 넘는다. 2025년이나 2026년 미 나사가 띄울 인간 달착륙 실행선 아르테미스 3호의 우주선으로 확정되었고 머스크는 지금 기술로 가는 데만 7개월이 걸리는 화성에 사람을 착륙시킬 때 우주선으로 쓸 계획이다.
스타십 시스템의 발사는 실험발사 단계로 최대 추력의 수퍼 헤비가 과연 1600만 파운드의 추진력을 내는지를 실제 확인하는 것이 첫번 째 목적이다. 기존 최대 우주로켓 추진력은 아르테미스 1호 SLS 로켓의 880만 파운드였다. 수퍼 헤비는 지금까지 한번도 지구 땅을 박차고 나간 적이 없다.
실험발사의 두번 째 목적은 로켓과 캡슐을 합한 시스템과 이름이 같은 윗단의 이동체 '스타십' 성능 체크다. 이동체는 발사 8분 뒤 추진로켓이 분리 이탈된 뒤 자체 6개의 엔진으로 250㎞ 상공까지 올라가서 거의 지구 한 바퀴를 돌고 90분 안에 태평양 바다로 자유낙하한다.
일반인은 수퍼 헤비 로켓에 관심이 쏠려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본격적인 실험이 많이 남아있는 초기단계로 '우주 이동체' '로켓' '우주선' 등 여러가지로 불리는 윗단의 '스타십'을 주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