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글로벌 경제 구세주 되나..."아직은 회복 초기" 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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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글로벌 경제 구세주 되나..."아직은 회복 초기" 평가도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4.17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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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1분기 GDP 발표 앞두고 기대감 확산
3월 수출지표 서프라이즈는 단기적 영향 평가도 
중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레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난 중국 경제가 마침내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 경기회복이 침체된 글로벌 경제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반면, 또다른 전문가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개선된 경제지표 긍정적 "세계 경제에 상당한 기여"

지난 13일 발표된 중국의 수출입 지표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3월 수출은 전년대비 14.8% 증가했고, 수입은 1.4% 줄었는데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3월 수출이 전년대비 마이너스(-)7.3%, 수입은 -6.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발표된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국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개선된 경제지표에 이어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수출입지표까지 발표되자, 오는 18일 발표 예정인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전년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탠더드차타드는 1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이 4.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일각에서는 상당히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NZ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인 훈 고는 "1분기 GDP 데이터는 중국의 경제 회복세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중국 경제가 5.2% 성장하고 2024년에는 4.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에르 올리비에르 고린차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 중국의 강력한 GDP 성장이 세계 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中 경기회복 여전히 쉽지 않다는 의견도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에 대한 신중한 접근도 이어졌다. 중국의 3월 수출 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이는 단기적 영향에 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3월 수출 증가율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대미 수출 증가율은 7.6% 하락한 반면 대러 수출 증가율은 136% 급증하면서 수출 증가율의 2.9% 포인트 기여했다"며 "홍콩 수출 증가율 또한 20% 정도 증가해 1.7%포인트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중국의 3월 수출 증가율이 예상외로 선전했던 가장 큰 이유가 동남아시아 지역 및 대러시아 수출 증가 원인이 크다고 볼 수 있다는 것. 

성 연구원은 "이는 4월 지표까지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수출 비중이 큰 선진국 경기 상황을 감안했을 때 5월부터 재차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침체되어 있고, 소비자들의 신뢰가 약하다는 점에서 최근의 기대감이 앞서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라보뱅크 분석가인 티웨 메비센은 "중국 경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의 지지부진한 흐름은 중국 경제 성장에 있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쿼리의 중국 수석 경제학자인 래리 후는 "중국 경기 회복은 현실적이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라며 "소비자들의 신뢰가 약하기 때문에 아주 완만한 속도로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AFP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 도시의 약 60%에 달하는 가구가 투자나 지출보다는 저축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약 45%를 기록한 바 있다. 

무디스의 거시 경제학자인 해리 머피 크루즈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신뢰가 약하다"며 "소비자들이 최근의 경제적 고통을 잊기 위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의 글로벌 경제 흐름 또한 중국 경기 회복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FP는 "분석가들은 더 넓은 세계적 추세가 중국의 경기회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며 "여기에는 미국과의 지정학적 긴장, 다른 주요 경제국들의 경기침체 가능성, 급격한 인플레이션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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