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CPI 둔화에도 연준 침체 전망에 하락...나스닥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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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CPI 둔화에도 연준 침체 전망에 하락...나스닥 0.8%↓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4.13 0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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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1% 내려...S&P500 지수는 0.4% 하락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국제유가, 2%대 상승세로 거래 마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상승률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된 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것이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CPI 둔화 불구 3대지수 하락...경기침체 우려 

12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8.29포인트(0.11%) 내린 3만3646.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6.99포인트(0.41%) 내린 4091.95로 거래를 마쳤으며,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2.54포인트(0.85%) 내린 1만1929.34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3월 CPI에 주목했다. 

3월 CPI는 전년대비 5.0% 올라 2월(6.0%) 대비 상승률이 둔화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5.1% 상승을 예상한 바 있으나 예상치도 하회했다. 

전월대비로는 0.1% 상승에 그쳤으며, 이는 전월(0.4% 상승)은 물론 예상치(0.2% 상승)도 하회한 것이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3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5.6% 올라 전월(5.5%)보다 높았으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대비로는 0.4% 상승해 전월(0.5% 상승)에 비해 상승률이 둔화됐으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CPI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시그널을 줬으나, 3월 FOMC 의사록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언급해, 금리 동결을 고려한 위원들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들은 미 금융당국의 조치가 은행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판단, 금리 인상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은행 위기 여파로 올해 하반기부터 침체가 시작되고, 내년 초부터는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데 걸리는 시간을 2년으로 예상했다. 

회의 참석자 18명 중 대다수는 올해 안에 한 차례 금리를 더 인상하는 것이 확실시되고, 이후 고용시장이 안정을 유지하는 한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의사록은 전했다. 

연준 위원들이 경기 침체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투자심리는 다소 꺾였다. 

쿼드러틱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낸시 데이비스는 "연준의 경기침체 전망이 시장의 중심이 됐다"며 "연착륙에 대한 기대의 창이 빠르게 닫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채권시장은 몇 주 동안 경기침체에 대한 높은 확률로 가격을 책정해왔다"며 "주식시장이 침체에 대한 가격을 책정하기 시작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곧 경기침체에 대한 훨씬 높은 확률로 가격을 책정하는 것도 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5베이시스포인트(bp) 가량 떨어진 3.97%를 기록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1bp 하락한 3.41%를 기록했다.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는 CPI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을 확인했으나 여전히 할 일이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여전히 할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강한 경제와 높은 인플레이션은 해야 할 일이 더 있음을 시사한다"며 "얼마나 많은 것을 해야 하는지는 상당한 불확실성을 내포한 몇 가지 요인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내년에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하겠지만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관련해서는 채권 시장보다 덜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일부 종목의 움직임은 두드러졌다. 

해운 컨테이너업체인 트라이턴 인터내셔널 주가는 브룩필드 인프라스트럭처에 인수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2% 이상 급등했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1분기 순이익 전망을 상향조정했으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9% 이상 급락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국제유가도 올라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일대비 0.02% 오른 4334.03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50% 오른 7824.84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09% 오른 7396.94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31% 오른 1만5703.60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73달러(2.12%) 오른 배럴당 83.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다시 사들일 것이라는 소식이 유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곧 비축유를 다시 채울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유가가 고공행진을 펼칠 당시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대거 방출한 바 있다. 

미 원유재고는 예상과는 달리 증가했으나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미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59만7000배럴 늘어난 4억7054만9000배럴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60만배럴 감소를 예상한 바 있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29% 오른 온스당 2024.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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