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에서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가 구매 보조금 지원 중단에도 올해 1분기 탄탄한 판매 실적을 보였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의가 잠정 집계한 3월 신에너지차 판매는 54만 3000대로 전년 동기와 전월 대비 각각 21.9%, 23.6% 늘었다.
올해 1분기 누적 신에너지차 판매는 131만 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지난 2017년 시행했던 구매 보조금 지원이 작년 말 종료된 영향으로 지난 1월 33만2000대 판매에 그쳐 전달보다 48.3% 급감했던 신에너지차 판매는 2월 43만 9000대로 전달보다 32.2% 증가한 데 이어 3월에는 다시 50만대를 넘어서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3월 신에너지차 판매는 전기차 선두 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주도했다.
비야디는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20만 7080대를 판매했다. 이 중 순수전기차(BEV)는 10만 20670대였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총사' 가운데 리샹(2만823대 판매)은 전년 동기 대비 88.7% 증가했고 샤오펑(7000대)도 17% 늘었으나 웨이라이(1만378대)는 증가율이 3.9%에 그쳤다.
1분기 신에너지차를 포함한 중국의 전체 승용차 판매는 426만 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줄었다.
3월 전체 승용차 판매는 158만 7000대로 전월 대비 14.3% 증가했지만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승용차 구매세 감면이 작년 말 중단되면서 1∼2월 내연기관차 판매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다 지방정부들이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판매 촉진을 위해 최대 9만 위안(약 1720만원)의 보조금 지원에 나서고, 비야디 등 자동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선 데 힘입어 3월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신에너지차 시장 점유율은 작년 말 25.6%에서 올해 1분기 30.9%를 기록했으며 3월에는 34.4%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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