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 여행④…온천 도시, 유후인·벳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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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여행④…온천 도시, 유후인·벳부
  • 김인영 기자
  • 승인 2018.02.2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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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관광상품화 성공…일본인, 한국인이 즐겨 찾는 곳

 

일본 큐슈(九州)는 화산지대다. 그러다 보니 온천도 많다. 늘 화산 폭발의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지역이지만, 평상시에는 마그마가 만들어내는 뜨거움을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돈을 번다.

 

▲ 유후인 온천도시 /사진=김인영

 

오이타(大分)현에 위치한 유후인(由布院)온천은 온천을 상품화한 대표적인 마을이다. 해발 1,584m의 유후다케 산지가 깊은 골짜기를 패어 냈고, 그곳에 아기자기한 온천 마을로 꾸며졌다. 예쁜 가게들이 많아 일본 젊은 이들이 선호하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기념품점, 레스토랑, 카페가 즐비하다.

나라시대(710~794), 헤이안시대(794~1185) 문헌에도 온천지로 기록될 정도로 일본의 대표적인 온천 휴양지이며, 본격적인 개발은 1970년대 이후부터다. 1955년 유노히라 마을(湯平村)과 유후인 마을(由布院町)이 통합해 유후인쵸(湯布院町)가 생겼는데, 마을 사람들이 온천 산업을 특화해서 마을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마을에 들어서는 건물의 고도와 규모를 제한하고, 댐 건설 반대, 리조트 개발 반대 등을 통해 시골온천의 분위기를 지켜 왔다.

온천수 용출량은 852개의 원천(源泉)에서 분당 3만8,600ℓ로 일본에서 세번째로 많다. 온천의 온도는 41℃에서 98℃로 높고, 온천수는 염화물과 유황을 비롯하여 광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류마티스, 신경통,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 킨린호수 /사진=김인영

 

유휴인에 볼거리는 킨린호수(金鱗湖)다.

호수 바닥에서 차가운 샘물과 뜨거운 온천수가 동시에 솟아올라, 새벽녘에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호수에서 생긴 안개로 일대는 아침이슬이 유명하다. 호수 주변에는 예술인들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와 아기자기한 소품을 판매하는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 유노하나 유황재배지 /사진=김인영

 

온천에서 유황을 재배하는 유노하나 유황재배지도 흥미롭다. 유노하나는 명반온천으로 이 곳에서 나온 유황으로 약품을 재배해서 판다. 제조방법은 벳부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세수나 목욕할 때 물에 녹이면 무좀, 땀띠, 신경통, 요통, 류마티스 등등에 좋다고 한다. 만병통치약인가. 한국사람들이 많이 사가는지, 한글 간판이 서 있다.

 

▲ 벳부온천 이모저모 /사진=김인영

 

오이타현에서 또다른 유명한 온천은 벳부(別府)온천이다. 벳부시는 그 자체가 온천도시이다.

원천수, 용출량 모두 일본 1위다. 츠루미다케 산(1,375m)과 약4km 북쪽에 떨어져 있는 가란다케 산(또는 유황산, 1,045m)이라는 두 화산 동쪽에 다수의 온천이 용출되고 있다. 또한 지옥이라 칭할 정도로 기이한 경관을 자아내며 자연용출되는 원천을 관광명소화한 지옥온천순례지를 만들었다. 밥솥 지옥이라 불리우며, 옛날에 이 지옥의 열기를 이용해 신사나 사찰의 밥을 지었다고 한다. 족욕과 다양한 온천을 즐길수 있다.

매년 1,000만명을 넘는 관광객이 벳푸온천을 방문하고 있다.

벳푸에는 함유물질과 분위기기가 다른 온천이 다수 있으며, 이들 온천을 각각 8개 지역으로 나누어 벳푸 팔탕(別府 八湯)이라고 부른다.

 

▲ 벳부온천 이모저모 /사진=김인영
▲ 벳부온천 이모저모 /사진=김인영
▲ 벳부온천 이모저모 /사진=김인영
▲ 벳부온천 이모저모 /사진=김인영
▲ 벳부온천 이모저모 /사진=김인영
▲ 벳부온천 이모저모 /사진=김인영
▲ 벳부온천 이모저모 /사진=김인영
▲ 벳부온천 이모저모 /사진=김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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