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이냐, 동결이냐"···"美 3월 금리결정 2008년 이후 가장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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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이냐, 동결이냐"···"美 3월 금리결정 2008년 이후 가장 불확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3.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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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발표하는 FOMC 결과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양분된 의견을 보인 가운데 월가에서는 금리 인상과 동결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이번 주 발표하는 FOMC 결과에 대해 경제학자와 월가에서는 금리 인상과 동결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어느 때 보다 불확실하다. 

미 월가에서는 금리 인상과 동결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번 주 발표하는 FOMC 결과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양분된 의견을 보인다"며 "이는 FOMC의 금리 결정이 불확실한 흔치 않은 경우다"고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월가의 리서치 기관 비안코 리서치의 회장은 이번 FOMC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불확실한 FOMC라고 지적했다. 꾸준히 '포워드 가이던스'로 금리 정책을 시장의 예상 범위 내에서 운용해 온 FOMC가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날 기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 인상을 더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일부 전문가들은 동결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이번 FOMC의 동결을 전망하는 가운데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엔 스웡크도 비슷한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다시 되돌려져야 할 것"이라며 여름 이후 오히려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E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고리 다코 또한 경제 활동이 둔화하기 때문에 연준이 서둘러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물가가 둔화 흐름을 탔기 때문에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같은 상황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다코 이노코미스트는 주장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총재를 역임한 윌리엄 더들리 또한 금리 인상 중단을 권고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0bp 인상은 시장에 해를 가하지 말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직 월가의 대세는 이번 회의에서 FOMC가 인상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은 이날 한 TV 인터뷰에서 "만약 연준이 인상을 일시 중단한다면 연준이 어떤 점을 봤는지, 무엇을 걱정하는지를 정확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일시 중단은 전혀 안도할 만한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HSBC의 수석 전략가는 "정책 당국은 일정한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며 "당국의 전망과 의견이 왔다 갔다 할 경우 시장의 과도한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은행권 사태가 광범위한 경제와 금융에 시스템적 위기를 촉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만큼 연준이 금리 인상을 제외한 다른 방식으로 은행권의 불안을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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