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무조건 담아라" 월가의 이유있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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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무조건 담아라" 월가의 이유있는 조언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3.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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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부족에 수요는 급증...가격 상승할 것"
중국의 경기회복 또한 구리 가격 상승세에 일조 예상 
월가의 한 전문가가 구리에 대한 저가매수를 강조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월가의 한 전문가가 구리에 대한 저가매수를 강조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구리를 담아라"

월가의 한 전문가가 구리에 대한 저가매수를 강조하고 나섰다. 구리는 전기차 생산에 있어 필수적인 부품인데다,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핵심 요소로 꼽힌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구리의 수요 급증을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중국의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점 또한 구리 가격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구리, 공급 부족에 수요 급증...가격 상승할 것"

2일(이하 현지시간) 셀시우스프로의 최고경영자(CEO)인 조나단 배럿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과 2024년에는 구리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구리를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리의 부족한 공급과 높은 수요를 감안할 때 구리의 가격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 이유다. 

구리는 전기차를 비롯해 풍력, 태양열 발전 뿐만 아니라 재생 에너지를 운송하고 저장하는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그는 "구리는 전기 관련 기술의 핵심 부품이며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의 중요한 요소"라면서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당신은 기회가 온다면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페루와 칠레 등 남미 지역에서의 구리 생산량은 전세계의 10%를 차지하는데, 최근 페루의 정치적 혼란을 감안할 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칠레의 구리 생산량이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대비 7% 하락한 데 이어 2023~2025년까지 생산량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과는 달리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최대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2.5배 가량 더 많은 구리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구리의 수요 또한 크게 늘어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S&P글로벌은 구리 수요가 2035년까지 약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5년까지 구리 수요는 약 5000만톤으로 증가하며, 2050년까지는 5300만톤 이상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S&P글로벌은 이와 관련해 "1900년에서 2021년 사이에 세계에서 소비된 모든 구리보다도 많은 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성장 기대도 구리 가격 상승 요인

최근 구리 가격은 박스권에 갇혀있는 양상이다. 

지난 2일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전기동) 가격은 톤당 8922.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1월4일 8237달러)와 비교하면 상승한 수준이지만, 1월 중순(1월18일 9430달러)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구리 가격이 박스권에 머물렀던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4일 시작되는 중국의 양회를 앞두고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구리의 전망을 밝게 해준다는 분석도 나왔다. 

ING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이리스 팡은 "중국은 이번 양회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5.5~6%로 상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프라 투자가 소비와 함께 중국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식킹알파 역시 "구리 가격은 중국과 전기차와 함께 반등할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 반등과 세계 전기차 생산 등 모든 징후들은 구리 가격이 반등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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