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오름세...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본격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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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 오름세...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본격화 기대감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2.19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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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21.7% 감소 전망
내년 신규 수주 확대로 턴어라운드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두산퓨얼셀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상승 중이다. 

19일 오전 9시50분 현재 두산퓨얼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1.84%) 오른 3만315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3만38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두산그룹은 30일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연구개발 신설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두산퓨얼셀 모습. 사진제공=두산그룹 
사진은 두산퓨얼셀 모습. 사진제공=두산그룹

4분기 외형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반영

이날 KB증권은 두산퓨얼셀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1204억원, 영업이익은 21.7% 감소한 7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는 것은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수주가 44MW로 크지 않았던 가운데, 2021년 말의 대형 수주 건에 대한 매출 인식은 아직 진행되지 않으면서 매출액이 축소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또 공장 증설 및 연구개발 지속에 따른 유형자산 확대와 인력 충원 등으로 인해 영업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돼 영업이익률이 작년 4분기 6.9%에서 올해 4분기 5.8%로 1.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국내외 신규 수주 확대 전망

두산퓨얼셀은 올해 4분기 중 142MW의 신규 수주를 추가하며 현재까지 2022년 누적 186MW의 수주를 달성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이던스인 240MW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그간 수주 공백이 구조적이라기보다는 경기 둔화 및 정책 지연 등이 원인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진행된 105MW 규모의 중국 수출의 경우 수출 대상인 중국 ZKRG스마트에너지테크노롤지(ZKRG)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해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두산퓨얼셀과 중국 ZKRG와 맺은 수소연료전지 공급 계약 금액은 3469억원으로 지난해 두산퓨얼셀 매출 3814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50MW는 올해부터 2024년에 걸쳐 완제품으로, 55MW는 2025년부터 2026년 말까지 부품 형태로 수출될 계획이다. 특히 현지 JV를 설립 추진 중이며 중국 내 연료전지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3월 '수소에너지 산업 중장기 계획(2021~2035)'을 통해 2035년까지 모든 산업 영역에서 수소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중국 지방정부는 올해 8월 말 기준 12개의 성급 이상 행정구역이 2025년까지 연료전지 보급을 통해 최대 1.6GW의 시장을 형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으로 2022년 누적 수주 149MW를 달성하였고, 연내 100MW 이상의 수주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 기대감도

우리 정부도 11월 5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수소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조를 이어 나갈 것으로 발표했다. 

두산퓨얼셀은 특히 인산형 연료전지(PAFC)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데, 두산퓨얼셀의 PAFC는 전기와 열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으며 높은 국산화율 및 복합 효율을 갖추고 있다. 

또 수소 모델로의 전환이 용이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CHPS(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 등 국가 정책 방향성에 부합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종형 연구원은 "CHPS 세부안이 12월 발표 및 내년 시행 예정이어서 발전용 연료전지 수요 증가와 함께 내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과 한국의 정책 모멘텀은 두산퓨얼셀 중장기 성장성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2023년 턴어라운드 가능성 확대

내년에는 국내 CHPS 시행 및 중국 지방성별 수소 연료전지 보급 계획이 예정되어 있어 긍정적이다.  

올해 실적은 국내 정책 전환에 따른 공백으로 부진했지만, 내년에는 200㎽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는 데 증권가 의견이 모아진다.

또 내년에는 의무 제도하에 입찰이 시작되고, 높은 천연가스 가격이 하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업 환경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117% 증가하고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 이외에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상용차, 선박용 연료전지 부문도 구체화되고 있어 가치 평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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