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대 1', 저조한 둔촌주공 청약 성적표…우려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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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대 1', 저조한 둔촌주공 청약 성적표…우려가 현실로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12.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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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경쟁률 4.7대 1…16개 중 절반이 1순위 미달
전용 84㎡ 분양가 12억원 초과로 대출불가
저조한 경쟁률로 미계약분 늘어날 전망
둔촌주공 재건축 견본주택 모형 살펴보는 방문객들. 사진=연합뉴스
둔촌주공 재건축 견본주택 모형 살펴보는 방문객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이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 높은 대출금리와 중도금 대출 불가 등의 악재에 한자릿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분양 물량이 4700여 가구에 달하는 이 단지의 청약 흥행여부에 따라 내년 청약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 어느곳보다 관심이 쏠린 곳이다.

평균 경쟁률 4.7대 1…16개 중 절반이 1순위 미달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7일 이틀간 진행한 올림픽파크 포레온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을 진행한 결과 3695가구 모집에 총 1만7378명이 접수해, 평균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7일에 1순위 기타지역(서울시 2년 미만 거주자 및 수도권 거주자) 청약까지 진행했는데도 3731명이 추가 신청하는 데 그쳤다. 전체 주택형 16개 중 절반인 8개는 2순위 청약까지 넘어가게 됐다. 2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8개 주택형은 ▲39㎡A ▲49㎡A ▲59㎡B ▲59㎡C ▲84㎡C ▲84㎡D ▲84㎡E ▲84㎡H 등이다. 

둔촌주공 모형 살펴보는 방문객들. 사진=연합뉴스
둔촌주공 모형 살펴보는 방문객들. 사진=연합뉴스

전용 84㎡ 분양가 12억원 초과로 대출불가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물량은 ▲29㎡(10가구) ▲39㎡(1150가구) ▲49㎡(901가구) ▲59㎡(1488가구) ▲84㎡(1237가구) 순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3829만원으로 전용 84㎡는 모든 타입이 12억원을 초과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상한선(12억원)을 초과해 대출을 받을수 없다. 대체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전용 84㎡에서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간 것은 이 점이 청약하는 사람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용 84㎡ E형과 59㎡ C형은 맞은편 집과 주방창문간 거리가 최소 1.8미터, 최대 2.8미터에 불과한 '주방뷰' 주택형이다. 주방창문을 가리더라도 환기와 소음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저조한 청약 경쟁률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저조한 경쟁률로 미계약분 늘어날 전망

청약당첨자들 중에서도 생각보다 저조한 청약결과에 계약포기하는 사람도 늘것으로 보여 상당물량이 미분양 전망이다. 정당계약이 내년 1월 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돼 계약 결과가 더욱 저조할 경우 내년 청약시장 한파가 예상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둔촌주공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한자릿수대에 그쳤다는 점은 향후 미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투자자들은 내년 초 분양되는 신반포 단지들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내년 초에는 신반포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신반포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등 분양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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