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중국이 핵전력을 빠르게 강화하면서 2035년에는 현재의 3배가 넘는 수량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으로 미국 국방부가 전망했다.
미 국방부는 29일 의회에 보고하기 위해 발간하는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군이 핵전력의 현대화, 다변화와 확장이 과거 수준을 뛰어넘는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중국이 핵무기 확보에 속도를 내면서 보유 핵탄두가 400개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 속도를 유지하면 '군 현대화' 목표 시한으로 제시한 2035년에는 15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둥펑(DF)-31과 DF-41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는 격납고를 300개 이상 건설헤 미사일 공격을 감지하는 즉시 핵 반격에 나서는 '경보 즉시 발사'(LOW·Launch On Warning) 태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탄도 및 순항미사일을 포함한 미사일 대부분이 품질면에서 국제 최상위급 생산자와 대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는 중국군이 한반도 비상사태에 대비해 공중, 지상, 해상 및 화생방 훈련을 하고 있으며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중국 지도부가 북중 접경 지역을 담당하는 북부전구사령부에 작전을 지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작전에는 난민 유입을 통제하기 위한 국경 장악,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확보하거나 북한을 완충지대로 유지하기 위한 군사적 개입이 포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공중·해상 봉쇄는 물론 대만 연안의 섬이나 대만 전체를 점령하기 위한 상륙 작전 등을 감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의 2021년 국방예산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2090억달러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3%에 달했다고 미 국방부는 추정했다. 이는 일본 국방비(550억달러)의 3.8배, 한국 국방비(480억달러)의 4.4배, 대만(154억달러)의 13.6배에 달하는 규모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UAS(무인항공시스템), 잠수함, 함정, 지대공미사일, 전투기 등 재래식 무기를 사우디아라비아, 세르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파키스탄 등에 판매하고 있다며 세계 5위 방산수출국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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