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이재용·신동빈, 베트남으로 날아가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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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이재용·신동빈, 베트남으로 날아가는 까닭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11.04 16:4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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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경제 성장률·젊은 인구 구성 등 강점
정부 외국 자본 유치 적극…韓 1위 투자자
탈중국·공급망 다변화·시장 잠재력 등 이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베트남이 거론되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복권 후 첫 해외 출장지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롯데그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베트남이 거론되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복권 후 첫 해외 출장지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롯데그룹​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세계적인 경기둔화에 미·중 갈등 심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위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고(高)' 악재 속에도 각광 받는 국가가 있다.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한국경제의 신 성장동력이자 아세안 시장의 거점 국가로 사랑 받고 있다. 

실제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8월 복권 후 첫 해외 출장지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10년 만에 회장 타이틀을 거머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또한 취임 후 첫 국외 출장지로 베트남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 이 외에도 LG, 현대차, 롯데, 신세계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베트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왜 그럴까. 

놀라운 경제성장률

지난 9월까지 베트남 경제는 8.8% 성장했다. 특히 3분기 성장률은 13.67%로 지난 2011년 이후 11년 중 가장 높은 성적표를 받았다. 물론 지난해 3분기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1.4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기저효과도 있지만 아세안의 중심 국가로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은 가파르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9월까지 소매서비스 총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1% 늘었고, FDI(외국인직접투자) 집행액은 16.3% 증가한 154억달러로 2018년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총교역액은 5585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1% 증가했다. 이중 수출은 17.3% 증가한 2825억 달러, 수입은 13% 증가한 2760억5000만 달러로 65억2000만 달러 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9월까지 창업 및 영업재개 기업은 16만3300개로 전년동기대비 38.6% 늘었고, 추가 등록자본금은 390조동(163억6000만 달러·9월 환율 기준)으로 36% 증가했다. 반면 폐업 및 영업을 중단한 기업은 11만2700개로 24.8% 늘었다.

베트남의 가파른 경제 성장 속에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은 베트남에 속속 진출하며 새로운 경제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 영업 중인 롯데마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기회의 땅' 베트남

1인당 국민소득이 아직 2000달러 수준인 베트남은 1억명에 가까운 인구수를 자랑한다. 평균 연령 역시 20대 부한으로 생산 활동 인구가 젊은 국가다. 베트남 정부는 향후 5년 내 도시화율을 35% 수준에서 5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 다음으로 한국과 교역이 많은 3대 교역국가로 한국 경제의 든든한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변수를 제외하고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을 살피기 위해 코트라가 2019년 발표한 통계를 살펴봤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 숫자는 8300개를 넘어섰고, 투자 규모도 660억 달러 정도로 베트남에서 외국인 투자 1위를 한국이 차지했다. 실제 베트남 도심에서 삼성, 포스코, LG디스플레이, CGV, 신한은행, CJ 등 한국 기업의 전광판을 찾아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노이 접경지역 박닌성에 대규모 투 스마트폰 공장을 지은 삼성전자의 경우 세계 수출량의 절반 가까이를 이 곳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30% 정도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최근 하노이 동쪽 방향으로 박닌-하이퐁-닌빈 등으로 삼성, LG, 현대차 등 한국 대표 대기업들이 투자거점을 넓혀가고 있다.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미중 갈등 심화와 중국 정부의 외자 유치 제한, 환경 규제 등 영향으로 중국에 진출했거나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베트남은 저렴한 인건비는 물론 토지 이용료와 함께 다양한 지원 정책을 앞세워 외국 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베트남 근로자의 한 달 평균임금은 220달러 수준으로 중국 동부연해지역 근로자 임금의 65% 수준으로 저렴하다. 여기에 베트남 정부는 아세안 국가 중 가장 활발하게 자유무역협정을 진행 중이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유럽과 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 등 중국보다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협정에 참여해 가파른 경제 성장을 꾀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베트남과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하는 등 경제는 물론 국방과 안보 등 다방면에서 다양한 협력 관계 확대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트남으로 향하는 총수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8·15 광복절 특별사면 후 첫 해외 출장지로 베트남을 택했다. 신 회장은 현지에 진출해 있는 롯데 계열사와 임직원 등을 점검하고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를 호소했다. SK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조대식 의장도 지난 5월 베트남을 찾았다. SK의 동남아 투자를 지휘해 온 조 의장은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10년 만에 회장 자리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첫 해외 출장지로 베트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은 전 세계 수출량의 절반 가량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삼성전기를 통해 투자 중인 베트남 내 반도체 부품 생산공장은 내년 7월 가동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 곳에서 삼성전기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FC-BGA(고집적 패키지판)를 생산한다. 이 보다 앞서 지난 8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하노이를 찾아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베트남 투자를 늘려달라'는 베트남 총리의 요청에 노 사장은 "조만간 베트남에 33억 달러(약 4조6800억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화답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중 무역 갈등과 제코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의 생산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동남아로 생산시설을 다변화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공급망 압박을 강화하는 미국과 마찰을 줄이려 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은 인건비가 저렴하고 인구 구성이 젊어 인재 수급이 쉬운데다 구매력이 점차 확대도고 있어 잠재력도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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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2022-11-05 17:54:31
삼성이재용백수현이찬희 강상현차미경남경호변호사수람 사기치지말아라. 피해자엄벌탄원서5장에 너네들 싫다고 지장찍었다. 무고한 십년유가족 피해사생계는 안중요하냐냐백수현변태나 감싸주고 축소은폐시키고 카드론대출주는게 준법이냐! 담주내로 십년피해보상금 이매리에게 안주면 태극기삼성연세대깃발 뿌셔버린다. 십년방조한 너네들 잘못이야. 백수현 소통해보자. 이재용회장 똑바로 안하면 담주 목요일 나한테계란맞아봐라. 이매리계좌로만 무조건 목요일까지다.

이매리 2022-11-05 14:21:23
담주까지 피해보상금 안주면 태극기부셔버리다. 또 한국이 버린거잖아. 한국축구삼성연세대 망해라.

이매리 2022-11-05 14:13:24
담주까지 피해보상금 안주면 태극기부셔버리다. 또 한국이
버린거잖아.

이매리 2022-11-05 07:41:23
삼성이재용백수현이찬희시발놈아 엄마돈부터 내놔라. 태극기부셔버린다. 강상현연세대교수 방통위국감위증 사과했냐! 정정보도했냐! 차미경썅년남경호변호사수람꺼져. 이매리계좌로만 십년기회비용 안주면 태극기부셔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