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 10월 외환시장 개입에 61조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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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무성, 10월 외환시장 개입에 61조원 투입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11.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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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무성은 9월 29일부터 10월 27일까지 환율 개입액이 6조3499억엔((약 61조 958억 원)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연합
일본 재무성은 9월 29일부터 10월 27일까지 환율 개입액이 6조3499억엔((약 61조 958억 원)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10월 한 달간  6조3500억 엔을 외환시장에 퍼부었다.

일본 재무성은 9월 29일부터 10월 27일까지 환율 개입액이 6조3499억엔((약 61조 958억 원)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28일의 2조8382억엔을 웃돌아 사상 최대 규모의 엔 매수 개입됐다.

스즈키 순이치(鈴木 俊一) 일본 재무상은 지난 9월 22일에 정부가 엔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엔화를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이후 개별 개입에 관한 확인을 거부했으나 스즈키 재무상은 엔화 투기 움직임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언급해 개입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10월 재무성의 자료는 그동안 당국의 개입이 지속됐음을 확인해줬다.

엔화 가치는 미 달러화에 대해 지난 10월 21일 151.93엔까지 하락해 32년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일본은행(BOJ)은 기준 금리를 제로 수준에 가깝게 유지하는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 개입으로 엔화 약세는 어느 정도 진정이 됐으나 많은 분석가들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확대로 엔저 추세의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BOJ는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기 위해 국채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연준은 이번 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탄 리서치의 가토 이주루 사장은 개입이 없었더라면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160엔까지 떨어졌을 것이라며 그러나 재무성의 엔화 가치 방어와 BOJ의 정책 간에는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BOJ의 정책은 엔화 약세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BOJ가 정책을 고수하는 한 재무성의 개입에도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9월 30일 기준 1조 1200억 달러에 달하지만 개입으로 두 달 만에 600억 달러 이상이 소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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