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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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의 구조
  • 주우(宙宇)
  • 승인 2017.11.12 17: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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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의 수수께끼를 풀려면 전체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었을 텐데요. 이제 본격적으로 천부경의 구조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제가 천부경을 제대로 풀 수 있게 된 것은 얼마 전 원본에 가까운 죽간노자와 붓다의 원음인 니까야를 번역하면서 훈련된 덕택이라고 여겨집니다.

특히 죽간노자를 풀이해보면 제대로 된 글들은 대부분 일정한 구조로 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맥락과 대구를 통해서 구조를 파악해내지 못하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덕택에 대구와 맥락 찾아내기 훈련이 되었어요.

그다음 붓다의 원음인 니까야를 (기존에 번역되어 있으나) 일부 새로 번역하고 구성해서 출판하면서 체득된 연기(緣起)의 내용이 천부경의 구조를 파악하는 데 엄청나게 도움되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어려웠던 점이 있었습니다.

 

그랬군요. 어떤 점이 어려웠나요?

 

그 이유는 천부경에 숫자가 31개나 있다 보니 처음에는 수리(數理)로 접근했기 때문입니다. 이 숫자에 비밀이 있으리라고 생각했지요.

 

맞아요. 저도 숫자가 많으니 수리에 비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천부경의 여러 해석을 보면 거의 수리로 풀었더군요.

 

그래서 저도 숫자를 중심으로 한 보름 정도 맥락을 파악해보려고 접근하기 시작을 했는데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그게 큰 오류였음을 알게 되었지요. 천부경을 푸는 데 있어서 수리로 접근하면 절대 도움되지 않습니다. (단 두 구절만 수리로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그래서 수리적 접근을 멈추자 전체 맥락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天一一地一二人一三(천일일 지일이 인일삼)과 天二三地二三人二三(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이 두 구절을 따로 떼놓고 보니까 아주 간단한 구조가 되면서 대구들이 보여서 공통 부분끼리 짝짓기 시작했죠. 그래서 이 두 구절을 빼고 보면 앞부분에 一析三極(일석삼극) 無盡(무진)本(본)과 一積十鉅(일적십거) 無匱(무궤)化三(화삼)이라는 두 개의 구조가 나왔습니다.

여기에는 一析三極-一積十鉅, 無盡-無匱라는 대구가 도움되었죠. 그리고 이 구조에 맞춰서 그다음 문단을 보고 또 그다음 문단을 맞춰 보니까 문단 간에 연결고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틀이 있겠구나 싶어서 大三(대삼)-運三(운삼), 無盡本(무진본)-不動本(부동본)의 대구와 本心(본심)-本太陽(본태양)의 맥락에 도움받아서 더 깊이 살펴보니 놀라운 대구와 맥락으로 이루어진 전체구조를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天一一 地一二 人一三과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을 천부경 전체에서 과감하게 따로 떼어 놓은 것이 획기적 발상으로 보입니다. 덕택에 대전제를 이끄는 선두 문단이 확 드러나고, 대전제의 문단이 이해되니 나머지 문단이 보이면서 쉽게 문단을 나누셨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이런 게 주우님이 죽간노자와 붓다의 원음인 니까야를 공부하며 터득한 비법이라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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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2019-06-05 01:22:57
틀린 글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6번째 줄 7번째 글자가 十이 아니라 七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