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월 소매판매 2.5%로 주저 앉아···'고강도 방역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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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9월 소매판매 2.5%로 주저 앉아···'고강도 방역 영향'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10.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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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6.3%↑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소매판매가 작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3%)를 밑돌았다. 사진=바이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이 지난 8월 5%를 웃돌았다가 9월에 다시 2%대로 주저앉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소매판매가 작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3%)를 밑돌았다.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8월의 5.4%의 절반에 못 미쳤고 7월의 2.7%보다 낮았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라고 할 수 있다.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각 지방 정부가 감염자가 없는데도 봉쇄를 하는 등 고강도 방역을 진행한 것이 소비 둔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9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6.3% 늘어나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8월의 산업생산 증가율 4.2%보다 증가한 것이자 로이터의 시장 전망치(4.5%)보다 높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상하이 봉쇄 여파로 4월(-2.9%)에 마이너스로 떨어진 뒤 5월 0.7%, 6월 3.9%, 7월 3.8% 등으로 반등했다. 9월 증가 폭은 상하이 봉쇄 이전인 3월(5.0%)을 뛰어넘는다.

중국 당국이 경기 침체를 막으려 크게 의존하고 있는 고정자산투자는 1∼9월 5.9% 성장해 1∼8월 증가율(5.8%)보다 0.1포인트 올랐다.

9월 도시 실업률은 5.5%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7.9%로 전월보다 0.8%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성명에서 "전반적으로 중국의 경제는 예상보다 컸던 여러 충격의 부작용들을 극복했고 주요 지표들은 합리적 범위 안에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대외 환경이 점점 더 복잡하고 심각해지고 있고 국내 경제 회복을 위한 근간은 여전히 굳건하지 않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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