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1일 ‘미국 수입시장에서의 주요국 수출경합관계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5년간(2017~2021)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베트남, 대만의 점유율이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 2017년 3.05%에서 2021년 3.35%, 대만은 1.81%에서 2.72%로 베트남은1.99%에서 3.60%로 증가했고 중국은 21.50%에서 17.84%, 일본은 5.83%에서 4.76%로 하락했다.
베트남의 점유율은 2020년을 기점으로 한국을 추월하였으나 주력 수출품목 구조가 상이해 한국과의 경합도(수출유사성 지수 0.189)는 낮았다.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품목에서 미국 내 점유율을 늘리며 선전한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서 대만과 경합도가 상승했다. 한국과 대만의 수출유사성 지수도 0.480에서 0.575로 상승했다. 2018년 미국의 대중(對中) 추가관세 부과의 영향으로 반도체 메모리 모듈 수입선이 중국산에서 한국산, 대만산으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의 대미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문에서는 주요 경쟁국인 일본과의 격차가 축소됐다. 미국 자동차수입시장에서 일본 점유율이 2017년 17.48%에서 2021년 15.25%로 감소한 데 비해 한국 점유율은 2017년 6.94%에서 2021년 8.41%로 증가하면서 양국 점유율 격차도 2017년 10.54%p에서 2021년 6.84%p로 축소했다. 2022년 상반기 기준 일본의 미국 내 점유율은 13.6%, 한국은 8.57%로 점유율 격차(5.03%p)는 더욱 축소됐다.
무역협회 조상현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중 분쟁 이후 대만과 수출경합이 치열해지고 있어 대만 대비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첨단기술 경쟁력 확보, 품목 다변화 노력이 절실하다”면서 “미국과 긴밀한 통상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