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급 공채…20개 계열사 하반기 채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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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역대급 공채…20개 계열사 하반기 채용 나서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9.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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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개 계열사 하반기 공채 나서
지난해 대비 채용 규모 5000명 이상 늘어
500대 기업 10곳 중 6곳 하반기 채용 계획 없어
삼성의 20개 계열사는 일제히 올 하반기 공개채용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삼성의 20개 계열사가 올해 하반기 대규모 공개채용에 나선다. 

공채지원자들은 오는 14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이어 이달 중 직무적합성검사를 거쳐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을 끝에 최종 합격자가 선정됐다. GSAT는 지원자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대폭 증가해 5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속적으로 청년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며 채용 확대를 강조해 왔다.

삼성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 확대와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해 지난 3년 간 4만 명을 채용했다. 올해부터 채용 규모를 20% 늘려 향후 5년간 8만명 가량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 직원수는 11만7904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4419명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했으며 현재 5대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이번 공채로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조직에 새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삼성은 올해부터 조직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직급 통폐합 등 수평적 조직 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를 통한 승진 기회 및 과감한 발탁 ▲평가제도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6곳은 올 하반기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6곳은 올 하반기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역대급 채용에 나서는 삼성과 달리 주요 그룹의 채용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기업 10곳 중 6곳(62%)은 올 하반기 신규채용을 진행하지 않거나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67.8%)보다 사정은 나아졌지만 코로나19 지속과 물가·금리·환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경영 환경이 나빠진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전경련이 발표한 '2022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에 따르면 계획 미수립 기업은 44.6%로 전년 동기(54.5%)보다 줄었지만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17.4%로 전년 동기(13.3%)보다 오히려 늘었다. 전경련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전경련은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으로 늘어난 노동수요가 반영됐다"며 "최근 세계 공급망 악화, 고물가·고금리 등 대내외 위험이 커지면서 하반기 채용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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