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후 네 번째 현장경영 행보지로 삼성SDS를 찾아 임직원들과 소통을 확대했다.

이 부회장은 30일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아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동시에 직원들과 만나 격려와 소통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이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및 삼성물산 상사 부문 경영진과 각 회의를 열고 각사의 사업 현황을 보고 받았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은 디지털 트윈 및 메타버스 시장 동향, 글로벌 IT서비스 현황, 글로벌 소프트웨어 인재 채용 현황, 물류 사업 현황 등을 이 부회장에게 보고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사물의 물리적 특징을 가상 세계에 구현해 시뮬레이션하는 기술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센서, 데이터 처리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이 복합적으로 활용되는 개념이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으로 회사의 모든 역량과 조직을 클라우드 사업 역량과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공정석 삼성물산 상사 부문 사장 역시 올해 경영 전망과 미래 사업 준비 현황을 이 부회장에게 보고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도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이어갔다. 직원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사인 요구에도 화답했다. 이 부회장은 사인에 '삼성SDS 화이팅'이라고 적으며 해당 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환영합니다', '멋있어요' 등의 인사말로 이 부회장에게 화답했다. 

이 부회장은 10여명의 워킹맘과 '워킹맘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이 부회장과 간담회에 참석한 워킹맘들은 최근 관심사와 고민, 가정과 회사 양립 비결, 코로나19 이후 직장 및 가정생활 변화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2020년 8월에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워킹맘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도 혁신을 주문하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기존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며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현재 삼성은 모성보호 인력에 전면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으며 육아휴직 확대와 임식 휴직 및 난임 휴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이 부회장은 복권 후 첫 행보로 지난 19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 단지 착공식에 참석했고, 24일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센터(GEC)를 찾았다. 이어 26일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MZ세대 직원들과 소통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직접 MZ 직원들에게 신제품에 대한 보고를 받기도 했다. 

박대웅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