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경총, "한중수교 30주년 양국경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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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경총, "한중수교 30주년 양국경제 성장"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8.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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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중FTA 개정하고 '칩4' 참여해야"
경총 "한중 윈윈하는 관계로 발전하길"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2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경축 리셉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2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경축 리셉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4일 발표한 '한중 수교 후 중국경제 폭발적 성장, 다수 경제지표에서 한국 추월' 보고서에서 "한중 경제력 간의 격차가 계속되면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이익을 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확대될 우려가 높다"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목 GDP는 한국이 1992년 3555억달러에서 지난해 1조7985억달러로 약 5.1배 성장했다. 중국은 같은 기간 4921억달러에서 17조4580억달러로 약 35.5배 급증했다.

1인당 명목 GDP는 한국이 1992년 8126달러에서 지난해 3만4801달러로 약 4.3배 증가했지만 중국은 420달러에서 1만2359달러로 약 29.4배 늘었다. 1992년 중국의 1인당 명목 GDP는 한국의 5.2%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35.5% 수준까지 추격했다.

한국의 수출은 1992년 773억달러에서 지난해 6444억달러로 8.3배 성장했지만 중국은 같은 기간 856억달러에서 3조3682억달러로 39.3배 급증했다.

거시경제와 인프라 등을 분석해 국가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순위에서도 중국이 한국을 추월했다. 1994년 한국은 32위, 중국은 34위였지만 올해는 중국이 17위, 한국이 27위로 나타났다.

제조업 경쟁력을 분석해 국가마다 순위를 부여하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의 제조업경쟁력지수(CIP) 순위도 한국이 중국에 밀렸다. 1992년 한국이 14위, 중국이 33위였으나 2020년에는 중국이 2위, 한국이 5위로 파악됐다.

기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수와 세계 수출시장에서의 점유율 1위 품목 수 모두 중국이 한국을 앞섰다. 포춘 500대 기업 수는 1995년 한국이 8개, 중국(홍콩 포함)이 3개였으나 올해는 한국이 16개, 중국(홍콩 포함)이 136개로 중국이 한국보다 8.5배 많았다.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1993년 한국이 96개, 중국이 322개였으나 2020년에는 한국이 77개, 중국이 1798개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대중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중 FTA 개정, 미국 주도의 반도체 '칩4'(한국·미국·일본·대만) 참여 등 대외적 대응과 함께 대내적으로도 규제개혁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간의 지속적인 관계 발전을 희망했다.

경총은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이자 경제적으로 중요한 파트너로서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교역 규모가 50배 이상 성장하며 중국은 한국의 1위 교역국이 되고 한국은 중국의 2위 교역국이 될 전망"이라며 "경제협력은 제조업을 넘어 인공지능(AI), 로봇 등 신산업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글로벌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윈윈하는 미래지향적 관계로 계속해서 발전하길 바란다"며 "경영계도 민간 차원에서 다양한 경제협력과 교류 활동을 통해 한중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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