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짜오! 베트남] 'GS25', 베트남 편의점 1위 등극 눈앞...'SK'는 대형 약국체인 '파마시티'에 투자
상태바
[씬짜오! 베트남] 'GS25', 베트남 편의점 1위 등극 눈앞...'SK'는 대형 약국체인 '파마시티'에 투자
  •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 승인 2022.08.23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오피니언뉴스=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세븐일레븐(Seven Eleven), 패밀리마트(Family Mart) 등 사실상 일본계 편의점 일색이었던 베트남에 최근 1~2년간 한국의 GS25 편의점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022년 7월 기준 GS25의 베트남 점포는 160개로 패밀리마트(150개)를 앞섰다. GS25는 베트남 점포를 올해 말까지 260곳으로 늘릴 계획이며,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2018년부터 4년만에 베트남 편의점 유통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하여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부터는 개인 점주와 계약을 맺는 한국식 편의점 사업도 시작했다. GS25가 베트남 매장을 확대하는 이유는 해외 기업들의 현지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임금이 상승하여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고, 9600만 인구 중 소비 성향이 강한 40대 이하 젊은 층이 60%에 육박하며, 도시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유통기업이 진출하기에 최적인 시기에, 베트남 시장에서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바탕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같은 한국 드라마가 35%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케이팝, 케이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만큼, “대한민국 대표 편의점”이라는 한글 간판을 단 한국 편의점 GS25가 매장을 늘리는 데 적기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GS25 편의점 베트남 점포. 사진=강태윤 통신원
GS25 편의점 베트남 점포. 사진=강태윤 통신원

GS리테일은 지난 2017년 베트남 손킴그룹과 조인트벤처(JV) 방식으로 현지 진출 계약을 맺고, 조인트벤처와 마스터 프랜차이즈가 합쳐진 방식으로 베트남에서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다. 2021년 379억원의 매출을 달성하여 매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흑자전환을 하지 못했다.

SK그룹은 현지 약국체인에 투자를 하고,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18일 딜스트릿아시아(Deal Street Asia)에 따르면 베트남 1위 약국체인인 파마시티(Phamacity)설립자 크리스토퍼 랜디 스트라우드(Christopher Randy Stroud)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SK그룹이 지난해 1억 달러를 투자한 투자주체인 ‘SK동남아 투자법인’인 투자관리자 응우옌 뉴 남(Nguyen Nhu Nam)이 선임 되었다.

파마시티는 금년 6월말 기준 베트남 전국에 1,118개의 매장을 보유한 베트남 최대 약국 체인이다. 업계 2위인 FPT리테일(FPT Retail)의 롱쩌우(Long Chau)는 719개, 모바일월드(MWG)의 안캉(An Khang)은 523개이다.
 

베트남 1위 약국기업 파마시티. SK그룹은 최근 파마시티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 사진=강태윤 통신원
베트남 1위 약국기업 파마시티. SK그룹은 최근 파마시티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 사진=강태윤 통신원

파마시티는 오는 2025까지 전국에 매장을 5000개까지 확대한다는 야심찬 계획과 함께 전통적인 약국서비스와 기본적 의료서비스를 결합한 포괄적인 의료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CEO인 크리스 블랭크는 “5000개 매장이면 인국의 절반 이상은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서 약국을 만날 수 있다”며 “향후 5년 이내에 파마시티 매출을 15억 달러로 늘리겠다”고 포부를 밝혔었다.

베트남은 의약분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국가이며, 처방전 없이 비교적 자유롭게 약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제약회사가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여, 의약품 공급도 원활한 편이다. 

IBM에 따르면 베트남의 제약산업 규모는 인구 고령화, 의료비용 증가, 보험적용 증가, 건강 및 기대수명 연장 등으로 2026년까지 16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치솔루션(Fitch Solution)에 따르면 2021년 베트남의 1인당 의약품 지출액은 150만동(64달러)에서 2026년 210만동(90달러)로 늘어나고, 이 기간 제약시장 복합연간성장율(CAGR)은 7.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