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박스권 장세 이어질 듯...종목 선별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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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박스권 장세 이어질 듯...종목 선별이 관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8.07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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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미 고용보고서 호조 속 CPI 발표까지 관망흐름 이어질 듯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에 주목...에너지 관련주 긍정적
이번주 국내증시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8월 첫째주였던 지난 한 주 코스피 지수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앞서 8월 2~3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둘러싼 미-중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시장 내 불안감이 확산되기도 했으나 단기적인 이슈에 그치며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2444선으로 한 주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5일 한 때 2497선까지 오르며 2500선을 눈앞에 뒀다. 긍정적인 흐름 끝에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 1.60% 오르며 3주 연속 상승흐름을 지속했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감은 다소 해소됐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가능성은 재차 확산되고 있는 것이 주식시장에는 호재이자 악재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2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25만8000명 증가)를 두 배 이상 웃돈 것이다. 전월(39만8000명 증가) 기록도 크게 넘어섰다. 

실업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섰다. 

7월 실업률은 3.5%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2020년 1~2월 기록한 수치다. 임금 상승률은 전월대비 0.5% 올랐고, 전년동월대비 5.2% 올랐다.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9월 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66.5%로 전일(34%)에 비해 크게 올랐다.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국내증시 투자자들 또한 이에 대한 해석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지표인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오는 10일 예정된 가운데 물가 피크아웃 여부를 확인하기 이전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전년동월대비 8.9%,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5.9%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이 9.1%, 근원 물가상승률이 5.9%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6월보다는 낮지만 큰 폭으로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시장이 피크아웃에 주목할 지, 절대적으로 높은 레벨에 주목할 지는 주가 상황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저점 대비 10% 이상 상승하면서 시장의 눈높이도 함께 높아진 만큼 물가 피크아웃만으로 환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해 진전이 있었다는 점이다. 

미 민주당은 향후 10년 동안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에 3690억달러를 투자하는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합의했다. 중도 성향의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이 신재생 에너지 법안에 반대해왔지만, 입장 변화를 표명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해당 법안이 이르면 8월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저소득층 전기차 구매시 세액공제, 태양광 패널 및 풍력 터빈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의 세액 공제, 자동화 생산 시설, 전기차 생산시설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이다.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성장주들에게는 긍정적인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박스권 장세 하에 종목 대응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오는 11일은 8월 옵션만기일인 가운데 만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00~2550선으로 제시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자동차와 자동화·AI, 신재생에너지, 편의점, 제약, 통신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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