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FOMC, 0.75%p 인상 유력하지만...변동성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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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 0.75%p 인상 유력하지만...변동성 더 커진다?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7.27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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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서 0.75%포인트 금리인상 유력할 듯
파월 의장 기자회견서 어떤 발언 내놓을 지 관건
FOMC 이후에도 변동성 상당히 클 수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 역시 75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이 유력하다고 전망하고 있으나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한 때 100bp 인상 가능성까지 대두된 이후 75bp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오히려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7월 FOMC서 75bp 인상 유력...파월 의장 기자회견 관건 

한국 시간으로 28일 새벽 7월 FOMC 결과가 발표된다. 연초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했는데, 시장의 부진을 이끈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전망이었다. 연준의 급박한 긴축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이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던 것. 이에 FOMC 전후로 글로벌 주식시장은 유독 큰 변동성을 보이며 취약한 투자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낸 바 있다. 

이번 FOMC에서는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여년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여전히 뜨거운 인플레이션 압력을 드러냈고, 이로 인해 일부 위원들 사이에서는 100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시장은 75bp 가능성을 더욱 유력하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7월 FOMC에서 75bp 인상 가능성은 75.1%로 집계된 바 있다. 

75bp 인상 가능성을 시장이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오는 9월 예정된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나, 연준 위원들의 현 경기에 대한 판단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9월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는 찾아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정점에 대한 의견이 서로 엇갈리는데다, 경제지표 또한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어 연준 역시 결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CNBC는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9월 FOMC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지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파월 의장은 모호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열어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만일 파월 의장이 75bp 금리 인상과 함께 더욱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는다면 시장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표명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의 짐 캐런 거시전략 책임자는 "연준은 9월에는 좀 더 매파적인 기조를 보일 것 같다"며 "그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려 하고 있지만, 이 부분에서의 진전을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지표가 등장하기까지는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버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은 긴축에 대한 가능성을 좀 더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9월 FOMC까지는 두 차례의 물가지표 발표가 예정돼있다. 시장에서는 3분기 물가 피크아웃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7월 FOMC의 경우 높은 물가 및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향후 데이터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번복하는 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의 해석도 분분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GDP 발표에도 주목해야 

연준의 경기에 대한 판단 또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고용시장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만일 연준이 미 경기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데 무게를 싣는다면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정당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지만, 반대로 경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면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인상 폭을 더 키워야 할지, 혹은 축소해야 할지 다양한 시각이 있기 때문에 파월 의장은 더욱 어려운 선택 앞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OMC 이후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다는 점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2분기에도 역성장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때 경기침체로 간주한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우리는 그가 그것이 위험하지만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말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FOMC 이후에도 변동성은 더욱 커질 듯 

일반적으로 FOMC를 전후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되나, 이번 FOMC에서 9월 회의에 대한 힌트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 판단에 대한 엇갈리는 시각이 존재하는 만큼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증시, 특히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의 경우 최근 6차례 FOMC의 전후 5일 중 FOMC 당일 고점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FOMC 당일에는 고점을 보이지만, 이후 이틀간 FOMC 재료를 소화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상승폭을 상당 부분 되돌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류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 이후에도 당일 뿐 아니라 이후 며칠간 관련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FOMC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및 2분기 미국 GDP 성장률 발표와 시기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더 큰 변동성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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