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내년 글로벌 수요 증가세 둔화 예상···6월 생산량 목표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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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내년 글로벌 수요 증가세 둔화 예상···6월 생산량 목표 미달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7.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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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340만 배럴가량 증가한 평균 1억30만 배럴로 예상해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70만 배럴 증가하는 데 그쳐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340만 배럴가량 증가한 평균 1억30만 배럴로 예상해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분기 수요 전망치는 올렸으나 2분기 수요 전망치는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과 계속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하향했기 때문"이라고 OPEC은 설명했다.

내년 원유 수요는 하루 270만 배럴 증가한 평균 1억300만 배럴로 예상했다.

연간 증가분은 올해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비OPEC 산유국들의 원유 공급량 추정치는 6월에 예상한 수준과 거의 같은 하루 210만 배럴 늘어난 평균 6570만 배럴로 예상했다.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중국, 카자흐스탄 등의 공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러시아, 인도네시아, 태국의 공급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비OPEC 산유국들의 원유 공급은 하루 170만 배럴 늘어난 평균 6740만 배럴로 예상했다.

OPEC은 "여행, 운송, 레저, 접객 등 접촉강화형 서비스가 계속 회복세를 보이면서 소비가 탄탄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다만 "계속되는 지정학적 긴장, 팬데믹, 인플레이션 상승, 악화한 공급망 이슈, 많은 국가의 높은 국가부채,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등으로 상당한 하강 위험도 존재한다"라고 덧붙였다.

OPEC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3.5%로,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3.2%로 유지했다. 미국 성장률은 올해 3%, 내년은 2.1%로 예상했다.

OPEC 산유국 중 OPEC+ 협의체에 포함된 10개 산유국의 6월 생산량은 하루 2481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OPEC+가 합의한 생산 쿼터인 하루 2587만 배럴보다 106만 배럴 적은 수준이다. 이는 OPEC 산유국들이 생산 쿼터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란, 베네수엘라, 리비아 등을 포함한 13개 OPEC 회원국들의 6월 총 생산량은 전달보다 하루 23만4000 배럴 늘어난 하루 2872만 배럴로 집계됐다.

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은 7월과 8월에 원유 생산량을 하루 64만8천 배럴 증산하기로 했다. 

원유 전문가들은 여러 국가가 생산 쿼터를 채우지 못해 추가 증산이 쉽지 않으리라고 우려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생산 여력이 있는 국가들에 추가 증산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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