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진실한 사랑이 승리한다”…뮤지컬 『시라노』
상태바
“결국 진실한 사랑이 승리한다”…뮤지컬 『시라노』
  • 김인영 기자
  • 승인 2017.08.24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세기 프랑스의 실존인물의 작품화…프랑스의 대표적 국민문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시라노』(Cyrano)를 보았다.

시라노는 17세기초 에르퀼사비니앵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1619~1655)라는 프랑스 극작가로 실제 인물이다. 그는 실제로 코가 컸으며, 1639년 왕실 근위대로 30년 전쟁에 참여해 용맹한 전사로 무용을 떨쳤다고 한다. 소설가, 극작가로 활약했으며, ‘달나라 이야기’(Comical History of the States and Empires of the Moon) 등 공상 소설을 썼다. 그는 당대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였다.

하지만 19세기말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dmond Rostand)이 실존인물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일생을 모티브로 한 5막의 희곡을 썼다. 시대배경은 1~4막은 1640년, 5막은 15년 후인 1655년이다.

1897년 당대의 명배우 코클랭이 주연을 맡아 파리의 포르트 생 마리탱 극장에서 초연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첫 공연을 선보인 이후 300일 연속을 공연할 정도로 당시 인기는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시라노는 그후 영어, 독일어, 러시아로 번역되었고, 영국의 『햄릿』, 스페인의 『돈키호테』에 버금가는 프랑스의 대표적 국민문학으로 대접받았다. 프랑스와 미국 등에서 여러 차례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정작 주인공인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인생은 희곡이 대성공한 이후 재조명되었다.

국내에서는 7월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이 시작돼 10월초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주인공인 시라노 역에는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이, 록산 역에는 최현주 린아가, 크리스티앙 역에는 서경수와 임경근이 맡는다.

필자는 홍광호, 린아가 주연한 뮤지컬을 보았다.

 

▲ 뮤지컬 『시라노』 팸플릿

 

 << 줄거리 >>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Cyrano de Bergerac)는 칼 솜씨가 뛰어난 검객이자, 시인이다. 그의 가장 큰 결점은 큰 코를 가지고 있다는 것. 코주부 시라노는 아름다운 록산Roxane)을 사랑하지만 감히 고백할 용기를 내지 못한다.

어느날 시라노의 부대에 매력적인 청년 크리스티앙(Christian) 백작이 부임해 오고, 록산과 크리스티앙은 서로 호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록산은 이내 말 주변이 없는 크리스티앙에게 실망한다. 시라노는 실망한 크리스티앙에게 록산에게 보내는 편지를 대신 써 주겠다고 자청한다.

시라노는 크리스티앙을 대신해 보내는 편지를 통해 록산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여기에 방해꾼이 등장한다. 드 기쉬(de Guiche)백작이 록산을 탐한다.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은 드 기쉬의 음모를 물리치고 사랑을 얻지만, 드 기쉬의 질투로 전쟁터로 전출된다.

전쟁터에서도 시라노는 록산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매일 적군의 포위망을 뚫는 위험을 무릅쓴다. 절절한 사랑의 편지에 감동한 록산이 크리스티앙을 찾아 직접 전쟁터에 찾아온다. 그녀를 만난 크리스티앙은 록산이 진정 사랑하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편지를 쓴 시라노임을 깨닫는다. 크리스티앙은 시라노에게 진실을 밝히라고 부탁하고 전선에 나섰다가 총탄에 맞아 죽는다.

그로부터 15년의 세월이 흐른다. 록산은 수녀원에 칩거하고 시라노는 매주 그녀를 방문하지만 자신이 편지를 쓴 장본인임을 밝히지 않는다.

어느 날 시라노는 매복한 적들의 공격으로 치명상을 입지만 수녀원으로 간다. 우연한 계기로 록산은 편지의 주인이 시라노였음을 알게 되고, 시라노는 크리스티앙과 함께 자신을 기억해 달라며 록산의 품에 안겨 죽어간다

 

▲ 실존인물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1619~1655) 초상화 /위키피디아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