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디지털 치료제 기업에 투자...실적 우려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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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디지털 치료제 기업에 투자...실적 우려는 부담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5.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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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칼라 헬스 시리즈D 투자 공동 참여
1분기 적자 전환...실적 개선엔 시간 필요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SK바이오팜이 올해 1분기 적자전환하며 우려를 키운 가운데, 실리콘밸리의 미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이 미국에서 표적항암제 ‘SKL27969’ 임상 1상에 돌입했다.
SK바이오팜이 미국에서 표적항암제 ‘SKL27969’ 임상 1상에 돌입했다.

미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 칼라 헬스 투자

19일 SK바이오팜은 SK와 미국의 디지털 치료제 기업 칼라 헬스(Cala Health)의 시리즈D 투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치료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직접적으로 예방·관리·치료하는 소프트웨어 및 기기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한 환자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고 부작용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칼라 헬스는 디지털 치료제 중에서도 생체전자 의약품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생체전자 의약품은 생체에 이식 가능한 소형장치를 활용해 전류 등을 흘려보냄으로써 체내 불규칙한 신호를 바로 잡아 질환을 치료하는 방식의 제품이다. 

칼라 헬스는 2019년 손, 팔, 머리 등 특정 부위의 제어할 수 없는 떨림 증상을 전기자극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기를 출시한 바 있다. 신경·정신 질환 치료에 적용 가능한 웨어러블 플랫폼 기술과 미국 전역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진행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첨단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앞으로 전략적 투자 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행하며 혁신 기술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치료제 개발 사업을 통해 뇌질환 예방·진단부터 치료까지 환자의 전주기를 함께하는 헬스케어 솔루션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영업손실 발생해 적자전환...엑스코프리 실적 기여 기대

다만 실적 정상화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최근 SK바이오팜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6% 감소한 411억원, 영업손실은 37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기술 수출에 따른 기술료 수익이 제외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미국 내 거리두기 완화 정책에 따라 리오프닝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분기부터는 미국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영업 활동이 정상화되면서 신규 처방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엑스코프리 실적 개선 기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엑스코프리 3월 처방건수 증가는 긍정적이나, 실적 개선 기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시점인 내년 1분기까지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벤처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중추신경계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후기 단계 후보물질 도입, 상업 단계 의약품의 판권 계약을 통해 SK바이오팜이 구축한 미국 영업 조직 효율화가 이루어진다면 기대보다 빠른 흑자 전환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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