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위1% 부유층 "금융시장 급등에 자산 6조5천억달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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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위1% 부유층 "금융시장 급등에 자산 6조5천억달러 증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4.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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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일(현지시간) 가계자산 보고서를 통해 2021년 4분기말 기준 상위 1%의 총 자산은 45조 900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CNBC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일(현지시간) 가계자산 보고서를 통해 2021년 4분기말 기준 상위 1%의 총 자산은 45조 900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상위 1% 부유층이 지난해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이 급등하면서 자산이 늘어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일(현지시간) 가계자산 보고서를 통해 2021년 4분기말 기준 상위 1%의 총 자산은 45조 900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자산은 팬데믹 기간 동안 12조 달러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주식 및 금융시장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상위 1%의 자산은 약 6조5000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상위 1%의 주식 포트폴리오는 약 23조 달러 어치로 개별 보유 주식의 53.9%를 차지했다.

연준은 지난해 상위 1%가 벌어들인 금액 중 약 4조3000억 달러는 대부분 기업 주식과 뮤추얼펀드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CNBC는 수백만 명의 개인 투자자들이 로빈후드나 기타 거래 플랫폼에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 거래에 나섰지만 실제로는 주식 보유가 자산가들에 더욱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2021년 갤럽조사에서 미국인의 56%가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는 2019년과 2020년 평균 55%보다 약간 높지만 금융위기 이전 62%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상위 1% 자산가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의 덕도 봤다. 이들의 부동산 보유 규모는 팬데믹 기간 동안 1조 달러보다 약간 적게 증가해 5조2700만 달러 수준이 됐다.

주택 가격 급등세는 상위 1% 보다 중산층의 자산 증가에 기여했다. 상위 1%의 부동산 소유 비율은 2021년말 기준 14%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 14.5%보다 하락했다.

미국의 하위 90%는 지난해 부동산으로 2조 8900억 달러 정도의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드워드 울프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의 불평등이 주식시장을 이끈데다 다시 부의 불평들을 심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붐은 중산층에 더 이익을 줬다"며 "그것이 아니었다면 부의 불평등은 지금보다 더 커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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