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증시 상승세 기대...성장주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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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증시 상승세 기대...성장주에 관심을"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3.3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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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4월 및 2분기 증시 긍정적 흐름 기대
반도체·장비 업종 및 리오프닝 관련주에 관심 가져야
시장 주도주는 여전히 성장주일 듯   
증권가에서는 4월 및 2분기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4월 및 2분기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혼란스러웠던 대내외 환경이 다소 안정을 찾고 있는 가운데 4월 및 2분기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우려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주식시장은 연초 이후 힘겨운 시간을 보냈으나, 최근 들어 이같은 우려감을 소화해내면서 주식시장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반등 과정에서 4월 및 2분기에는 업종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선별적인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 "2분기 코스피 밴드 2550~2950선"

증권가에서는 4월 및 2분기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분기 어닝시즌과 연준의 빅스텝 우려의 반영 등 여전히 악재는 남아있지만, 이것이 올해의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이라는 것.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요 선행지표가 변곡점에 있는 한국은 2분기 중 경기 사이클과 증시 저점이 먼저 확인될 전망"이라며 "경기순환과 사이클 지표들의 방향성 전환 시점에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은 증시 상승을 펀더멘털 측면에서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한 해 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하향조정되기 시작해 여전히 그 추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하반기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 이것이 1분기 어닝시즌을 마지막 고비로 보고 있는 이유라고 김 센터장은 설명했다. 

이에 2분기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큰 양상을 보이겠지만 4~5월 중 의미있는 저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분기 코스피 전망을 2550~2950선으로 제시했으며, 코스피 연간 밴드는 2550~3150선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말 제시한 목표 대비 200포인트 가량 낮춘 수치지만, 2550선에서 바닥을 확인한 후 하반기에는 3000선 회복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코스피는 올해 1분기 조정을 겪는 과정에서 상당한 악재를 소화한 바 있다"며 "새로운 부담 요인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무덤덤하게 지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4월 코스피 밴드를 2640~2880선으로 제시했다. 

"반도체·장비 및 리오프닝 관련주 긍정적" 

긍정적인 주식시장의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업종이 증시를 이끌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증권가가 가장 우선적으로 꼽는 업종은 반도체·장비 업종이다. 

김 센터장은 "지수 상승을 위해서는 메이저 업종의 상승이 필요한 데 그 역할은 반도체가 해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업종별로 비교해보더라도 반도체·장비 업종의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은 유독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장비와 함께 올해도 관련 시장의 고성장이 확실한 2차전지, 그리고 리오프닝 관련 대표업종들이 2분기 가장 편안한 투자 대상이자 증시 상승 전환을 주도할 업종으로 평가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들 업종은 외국인의 순매도가 상당했던 업종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센터장은 "외국인이 돌아온다면 1차적인 대응은 그동안 많이 팔았던 업종과 종목이 우선"이라며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 및 시총 대비 순매도 비중이 높았던 반도체·장비, 호텔 및 레저 업종은 모두 2분기 탑픽"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준 애널리스트 역시 "최근 국내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확진자 추이를 보면 곧 유행의 정점을 통과할 전망"이라며 "그 과정에서 운송, 호텔, 레저, 유통, 엔터 등 수요가 억눌렸던 리오프닝 테마가 부상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국내 정권 교체 과정에서 기업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고조될 수 있다"며 "온라인 플랫폼 규제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예상 규제가 약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플랫폼, 건설 등에 대한 관심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자료=유안타증권
자료=유안타증권

"시장 주도주는 여전히 성장주일 듯"

주식시장은 여전히 성장주가 이끌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총괄 스트래티지스트는 "극단적으로 반응했던 자산가격은 정상 범주로 돌아오며 안정화되기 시작한다"면서 "이 경우 높은 수익성과 브랜드를 바탕으로 성장성이 여전한 기업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시대에 인플레이션 관련주가 우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지만, 한쪽 방향으로만 기울었던 상황이 정상화되면서 성장주에게도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최근 낙폭이 컸던 성장주가 동시에 강했지만 당장 시장의 흐름이 완전히 성장주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이르다"면서 "그러나 적어도 1분기 후인 하반기에는 성장주가 재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성장주는 하반기를 염두에 두고 천천히 사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전쟁이나 인플레이션, 연준 정책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안전만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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