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원자재 수출 금지 명령…코스피, 바닥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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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원자재 수출 금지 명령…코스피, 바닥은 어디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2.03.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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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푸틴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푸틴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부 원자재 수입 및 수출을 중단키로 했다.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맞불 성격의 보복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물가상승이 우려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저널(WSJ)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발령된 법률에 따라 특정 상품과 원자재의 수출을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 금지 대상 품목은 러시아 내각이 정할 것이며, 내각은 이틀내 대상 품목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유럽연합(EU)도 올해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을 3분의 2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석유 생산국이자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다. 이뿐 아니라 세계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밀 등 주요곡물의 주요 수출국이며, 알루미늄, 니켈, 팔라듐과 같은 비철금속의 주요 수출국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러시아의 이같은 조치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니켈은 이날 110% 폭등해 런던상품거래소(LME)에서 거래가 중지되는 등 각종 상품 가격은 폭등하고 있다.

지난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91포인트(1.09%) 내린 2622.40에 거래를 마쳤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4763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2925억원 매도우위다. 반면 개인은 7319억원 나홀로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원자재가격 폭등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작용했다"며 "이 여파로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고,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도 출회가 확대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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