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의 1∼2월 수출 증가율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와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 둔화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7일 올해 1∼2월 중국 수출은 5447억 달러(약 668조원)로 작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작년 12월 20.9% 보다 낮지만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15.0%는 웃돈다.
중국의 1∼2월 수입은 4287억5000만 달러(약 525조원)로 작년 동기보다 15.5% 증가했다. 이는 작년 12월(19.5%)과 시장 전망치(16.5%)보다 낮다.
이로써 중국은 1∼2월 1159억 5000만 달러(약 142조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작년 12월 무역수지는 944억 6000만 달러(약 116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은 긴 춘제 연휴를 반영해 1∼2월 통계를 결합해 발표했다.
해관총서는 "무역 호조가 계속됐다"며 "전기·전자제품 수출이 9.9% 증가해 전체 수출액의 58.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대외무역 환경은 더욱 복잡해지고 불확실해졌지만 우리는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했다"며 "우리 경제의 근성이 강하고 안정 성장 정책이 힘을 발휘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긴 춘제 연휴로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했다"며 "비록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해 글로벌 무역에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중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시장에 수출하는 중국 업체들은 선적을 미루고 있으며 러시아와 거래하는 일부 공장들은 다음 선적에 앞서 대금 결제를 기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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