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형증권사 시세조종 혐의···증시신뢰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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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형증권사 시세조종 혐의···증시신뢰도 추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3.0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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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형 증권사인 SMBC닛코(日興)증권 임원 등 간부 4명이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됨에 따라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전망이다. 사진=산테이신문
일본 대형 증권사인 SMBC닛코(日興)증권 임원 등 간부 4명이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됨에 따라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전망이다. 사진=산테이신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 대형 증권사인 SMBC닛코(日興)증권 간부들이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면서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전망이다.

곤도 유이치로(近藤雄一郎) SMBC닛코증권 사장은 5일 자사 임원 등 간부 4명이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신뢰를 저버렸다"고 사과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지난 4일 밤 주식 매매를 취급하는 SMBC 에쿼티 본부의 힐 트레버 애론 본부장 등 4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5개 종목에 대해 장 마감 전 대량의 매수 주문을 넣는 방법 등으로 종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SMBC는 이런 거래를 통해 총 11억엔(약 116억원)의 부당한 이득을 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체포된 간부들은 "통상 업무 범위 내에서 한 것으로 위법한 조작 거래는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곤도 사장은 "신뢰를 저버렸다. 깊이 사과한다"면서 "거래 공정성에 문제가 없는지 관리하는 사내 체계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앞서 2012년 간부, 2018년 사원이 미공개 정보를 누설해 내부자 거래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됐다.

산케이신문은 "금융시장 중개에 관여하는 대형 증권사가 다시 한번 부정을 저지르면서 일본 증권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면서 "영향력 있는 해외 투자가의 일본 주식 시장 이탈을 조장 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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