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제한적 반등 시도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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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제한적 반등 시도 이어질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3.03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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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뉴욕증시 1%대 강세 영향
국제유가 110달러 돌파는 부담
3일 국내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3일 국내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전일인 2일 국내증시에서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교전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유가 급등세 등이 기업들의 마진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동시에 2700선 아래에서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700선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3일 국내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3월 25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준 덕에 뉴욕증시는 1% 이상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시장에서는 50bp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었던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짙었으나,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어느 정도 불확실성을 제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흐름에 연동해 국내증시 또한 이날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거나 그 수준보다 지속적으로 높을 경우 우리는 한 번의 회의 혹은 여러 회의에서 25bp 이상 금리를 올려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며 50bp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는 점에서 반등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 

지난 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하면서 2011년 이후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 또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침공 이전에도 이미 원자재와 유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았지만 러시아 침공 이후 변동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사태가 빠르게 진정된다 하더라도 글로벌 공급망 훼손과 경제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관련 제재가 확대된다면 공급망 재편이 이뤄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글로벌 경기 사이클 하강이 더욱 빨라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오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은행들에 대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배제 결정 또한 에너지 등 원자재 공급망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문제는 러시아 금융기관의 스위프트 배제 장기화 시 러시아 관련 유럽기업들의 일부 도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은 또다른 유럽 금융기관들의 부실 위험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추이와 관련 유가 흐름도 중요하지만 일부 유럽 금융기관들의 신용위험 진정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96.40포인트(1.79%) 오른
3만3891.3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80.28포인트(1.86%) 오른 4386.54로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19.56포인트(1.62%) 오른 1만3752.02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7.19달러(7%) 오른 배럴당 110.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1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브렌트유 역시 장중 13% 급등한 배럴당 113.98달러까지 올랐으며, 이는 2014년 6월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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