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메타 26% 폭락에 나스닥 3.7%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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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메타 26% 폭락에 나스닥 3.7% '뚝'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2.04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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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5거래일만에 하락...1.5%↓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WTI 배럴당 90달러 돌파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의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꺾인 것이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메타 26% 급락에 나스닥 3.7% 내려

3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18.17포인트(1.45%) 내린 3만5111.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11.94포인트(2.44%) 내린 4477.44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38.73포인트(3.74%) 내린 1만3878.82로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일제히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주식시장의 하락세를 이끈 것은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였다. 

메타는 전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112억2000만달러) 대비 8% 감소한 10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메타의 주당 순이익도 3.67달러로, 월가 추정치(3.84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특히 메타가 제시한 올해 실적 가이던스에 충격을 받았다. 메타는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을 270억~290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 전망(301억 달러)을 크게 밑돈 수준이다.  

이에 메타 주가는 26% 이상 폭락했으며, 시가총액은 하루 아침에 2300억달러(약 270조원) 이상 증발했다. 이는 메타 상장 이후 최대의 하락폭이며, 역대 미 상장기업들 중 하루 기준 가장 큰 시총 감소폭이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제이제이 키나한은 "페이스북은 투자심리의 토대가 된다"며 "이 종목은 매우 널리 보유되고 있고, 포트폴리오의 핵심이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가 오면 전반적인 시장의 자신감을 뒤흔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점은 이것이 메타만의 문제인지, 아니면 전반적인 문제가 될 것인지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광고 매출에 의존하는 스냅 역시 23% 주가가 급락했다. 다만 스냅의 경우 장 마감 후 실적발표에서 첫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40% 이상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의 경우 정규장에서는 8% 이상 폭락했지만, 장 마감 후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15% 이상 상승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스포티파이는 1분기 사용자 수 증가 전망치에 대한 실망감으로 16% 이상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한 점도 기술기업들에 대한 부담을 키웠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6bp 가량 오른 1.83%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주대비 2만3000명 감소한 23만8000명을 기록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24만5000명을 예상했으나,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2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노동 생산성은 연율로 6.6% 증가, 시장 예상치(4.4% 증가)를 웃돌았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국제유가 배럴당 90달러 돌파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71% 내린 7528.84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54% 내린 7005.6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57% 내린 1만5368.47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92% 내린 4141.0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금리인상에 나섰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0.25%에서 0.5%로 인상됐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도 예정대로 3월에 종료하기로 했다.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01달러(2.28%) 오른 배럴당 90.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전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 협의체인 OPEC+ 정례회의에서 증산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지만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 등이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금값은 4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6.20달러(0.3%) 내린 온스당 1804.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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