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해류 연구③…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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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해류 연구③…맺음말
  • 이효웅 사진작가
  • 승인 2017.06.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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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중부해상에 한류와 난류가 만나 소용돌이성 해류가 발생

 

[이효웅 해양전문가] 오늘날 해류 조사는 국립해양조사원에서 동해 바닷물의 물리적인 환경 변화를 파악하기 위하여 해양조사선인 해양2000호가 투입돼 초음파 해류계(ADCP)와 수심수온염분측정기(CTD)를 이용해 수심별 해류와 수온, 염분 등 바닷물의 특성을 조사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2016년 2월29일, ‘동해 해류’ 자료를 보면 울릉도 주변과 일본 사도 주변에서 해류가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울릉도 해역에서 일부는 남동쪽으로 이동하여 육지 쪽으로 왔다가 다시 북상하여 동쪽으로 이동한다. 이른바 소용돌이성 해류가 발생하는 구간이다. 이런 상태에서 동해상에 저기압이 발생하면 해류는 시계방향, 저기압은 반시계 방향으로 해류와 바람이 부딪혀 큰 파랑이 일어나고 기상이변이 일어나게 된다.

 

▲ 코스모스 해류병 /사진=이효웅

 

실험결과 2014년 삼척 연안에서 투하한 것은 해조류의 영향으로 11개가 삼척 해변에서 발견되었으나 임원부터 남쪽에 투하한 것은 한 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것으로 보아 삼척 임원부터 동한난류의 영향으로 외양으로 간다고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동한난류는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다가 삼척 임원을 중심으로 동쪽으로 이동하여 일본열도를 따라 북상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2016.3.31 삼척 호산 50km 해상에서 투하한 해류병은 예상외로 2016.8.9 직선 610km 떨어진 러시아 포세이트 해변에서 발견되었고, 2016.7.10 삼척 앞 80km 해상에 투하한 해류병은 거꾸로 80km떨어진 울진 망양 해변에서 발견되었다. 그리고 삼척과 울릉도에서 투하한 2개는 일본 요나고와 후쿠이해변에서 발견되었다. 요나고에서 발견된 것은 가을철 북서풍의 영향을 받았고, 후쿠이에서 발견된 것은 동쪽으로 이동하는 해류의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

1998년1월, 장철수팀의 발해1300 뗏목은 블라디보스톡 끄라스키노항 출항하여 독도 인근을 지나 남하하다가 무풍지대에서 8자처럼 맴돌다 경북 후포 앞 41마일 지점에서 해류가 빠른 속도로 올라와 다시 북상하면서 동쪽으로 이동하여 오끼섬에서 변을 당하였다. 동해 중부해상에서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고 삼척에서 울릉도·독도까지 해저는 섬과 해산으로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해류의 흐름을 방해하여 소용돌이성 해류가 발생하는 것 같고, 계절과 수온에 따라 해류의 이동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소형선이나 무동력선 항해 시에는 해류도와 기상 이변에 대비하여 항해한다. 코스모스해류병은 국립해양조사원의 실험 및 연구결과를 증명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 우리나라 주변의 해류 /국립해양조사원

 

이효웅씨 프로필
▲ 강원 동해·삼척 ▲ 이사부기념사업회 이사 ▲ 해양탐험가, 이사부 및 독도 알리미 ▲ 해양사진가: 한국의 섬, 독도, 해식동굴, 갈매기 ▲ 해양탐사선 코스모스호 제작 및 탐사 8,000km ▲ 레저보트 최초 독도 단독입도(2002), 한반도 단독일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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