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만화책 한 페이지, '사상 최고 40억 원 낙찰'
상태바
스파이더맨 만화책 한 페이지, '사상 최고 40억 원 낙찰'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1.15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14일(현지시간) 진행된 코믹북 경매에서 스파이더맨 만화책 한 페이지가 336만 달러(약 39억 9000만 원)에 낙찰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헤리티지옥션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14일(현지시간) 진행된 코믹북 경매에서 스파이더맨 만화책 한 페이지가 336만 달러(약 39억 9000만 원)에 낙찰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헤리티지옥션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마블 코믹스가 발간한 스파이더맨 만화책 한페이지가 40억 원에 팔렸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14일(현지시간) 진행된 코믹북 경매에서 스파이더맨 만화책 한 페이지가 336만 달러(약 39억 9000만 원)에 낙찰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 만화책은 1984년 발간된 마블 코믹스 '시크릿 워즈' 제8호이고 낙찰된 페이지는 스파이더맨이 처음으로 '블랙 슈트'를 착용한 진귀한 장면을 담았다.

스파이더맨은 원래 빨간색과 파란색 복장을 하지만 이 만화책에서 처음으로 검정 슈트를 입고 등장한다. 이런 이유로 이번 경매는 수집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고 33만 달러로 시작한 경매는 10배 가격에 낙찰됐다.

기존 최고가 만화책 페이지는 1974년 발행된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울버린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을 담은 것으로, 65만 7250달러(약 7억8000만 원)였다.

경매를 주관한 헤리티지 옥션은 성명에서 "스파이더맨의 '블랙 슈트' 장면은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코믹 아트 페이지"라며 "만화책은 캔버스에 그려진 작품만큼이나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블랙 슈트 스파이더맨은 수집가들과 마블 팬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시크릿 워즈' 만화책은 마블의 한정판 크로스오버 시리즈로 마블 히어로들이 배틀 월드라는 행성에서 악당과 맞서 싸우는 내용을 그린다.

스파이더맨은 이 만화책에서 검은 점액질의 외계 생명체 심비오트와 대결하고 심비오트가 스파이더맨에게 달라붙으면서 뒤틀린 성격의 블랙 슈트 스파이더맨이 처음으로 탄생한다.

또 블랙 슈트 스파이더맨 페이지는 마블의 안티 히어로 캐릭터 베놈을 등장시키는 연결 고리라는 점에서 역대 최고가 낙찰을 가능하게 했다.

슈퍼맨이 처음으로 등장한 1938년 만화책 '액션 코믹스' 제1호는 이번 경매에서 318만 달러(약 37억 8000만 원)에 팔려 만화책 가운데 역대 4번째 낙찰가를 기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