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파에 “배신자 받아들일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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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탈당파에 “배신자 받아들일수 없다”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05.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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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태극기집회 “칼을 든 배신자 보수행세할수 없다” 강력 반발

 

새누리당을 창당한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2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그들은 ‘기호 6번 조원진’ 구호를 외치며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 탈당자들을 복당시키는데 항의했다.  이들은 “탄핵 찬성 배신자를 처단하라”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집회에 참석한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는 “내가 김무성 의원을 만나 ‘탄핵하면 좌파정당 들어선다’고 말했는데, 이제야 좌파정권 들어선다고 배신자들이 자유한국당 입당하겠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칼을 든 배신자들이 보수행세할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부로 자유한국당도 배신의 정당으로 규정한다”며 “배신자를 받아준 홍준표 후보도 배신자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날 대구에서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여의도 집회에 참석했다.

 

자유한국당내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도 심하다.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 및 입당 선언에 대해 “명분도 설득력이 없다. 국민도, 당원들도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바른정당은 자신들의 후보를 설득해서 명분을 가지고 절차를 거쳐 복당을 하는 수순을 밟아야 했다”고 꼬집었다. 서 의원은 “자유한국당 당원들의 의사도 존중되어야 한다. 복당을 희망한 의원 중 옥석도 가려야 한다. 그래야 국민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또 ‘통합’의 의미를 손상치 않고 보수회복을 추구할 수 있다.”며 “위기일수록 ‘원칙과 명분, 그리고 국민’만을 쫒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바른당 의원 13명이 홍준표를 지지하는건 그들 자유고 환영할 일이다”면서 “하지만 자유한국당 입당문제는 별개다. 나갈 땐 자기들 마음대로 나갔지만 들어오는건 마음대로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홍준표를 지지하고 싶으면 백의종군하고, 입당은 대선 이후 당원들의 뜻을 물어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 이들을 입당시키는건 탄핵으로 상처받은 애국시민들의 마음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다. 지역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혀 정치적 빈사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살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이고, 여기에 우리가 이용당할 뿐이지 우리당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모든 일에는 절차와 순서가 있게 마련인데 선거판이 급하다고 해서 야밤에 바른정당 몇몇 의원을 불러내 꼬시듯 지지선언을 유도한 것은 정치도의와도 어긋난 처사입”라며 “오히려 홍준표 후보가 배신에 배신을 부추긴 셈이고, 국민은 야합으로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개인적 정치후사를 위한 뒷거래에 불과하며, 대통령 탄핵으로 상처받은 수많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모욕하고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조차도 명분을 잃게 하는 악수가 될수 있다”며 “그들이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자유의사이겠지만 재입당은 분명한 절차와 당원들의 동의를 전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순교한 박근혜 대통령을 살려줄 유일한 대통령 후보는 기호 2번 홍준표 후보"라면서 홍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 2일 오후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시 앞에서 열린 새누리당 집회. 이들은 바른정당 탈당파의 자유한국당 복당을 반대했다. 사진=김인영
서청원 의원 페이스북 글

 

“요즘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자주 하게 된다.

‘정치는 어려운 때도 상식에 근거해야 한다. 정치인의 처신은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하고, 언제나 정정당당해야 한다. 위기일수록 원칙과 명분을 지켜야 한다. 국민만을 보아야 한다.’ 답은 항상 그랬다.

보수의 위기, 보수정당의 위기다. 이럴 때일수록 원칙과 명분을 지키고, 오로지 국민과의 신뢰를 중히 여겨야 한다. 당장은 어려울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고 사는 길이다.

바른정당의원 13명이 자신들이 만든 당에서 탈당해 우리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한다. 이들의 입당을 논하기 앞서 국민과 당원들을 납득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야 대선에도 도움이 되고, 정통보수당의 부활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지금은 과정이 생략됐다. 명분도 설득력이 없다. 국민도, 당원들도 납득하기 힘들다. 그동안 홍준표 후보는 탄핵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며 보수의 지지를 다시 규합했다. 성과도 상당히 있었다. 다시 한 번 보수지지층이 실망을 거두고 지지를 보내주기 시작했다.

바른정당의 ‘새로운 보수’ 명분은 지지를 받지 못했다. “4월 질서있는 퇴진, 6월 대선”이라는 당론을 깨고 당소속 대통령을 탄핵하고 교도소에 보냈다. 그것도 모자라 대선을 앞두고 당을 깨고 나갔다. 당원과 보수지지자들의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히고 어떤 사과도 없었다. 이제 세가 불리하다고 판단했는지 자신들이 추대한 후보를 버리고 다시 우리당으로 돌아오겠다고 한다.

일부 의원들 개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합집산을 하는 모습을 국민은 인정할 수 없다. 보수정치에 대한 인식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벼룩에도 낮짝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정치철학은 고사하더라도 최소한의 정치도의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

홍 후보를 지지했던 자유한국당 지지자들과 바른정당을 지지했던 국민 모두 어리둥절한 일이다. 바른정당은 자신들의 후보를 설득해서 명분을 가지고 절차를 거쳐 복당을 하는 수순을 밟아야 했다. 자유한국당 당원들의 의사도 존중되어야 한다. 복당을 희망한 의원 중 옥석도 가려야 한다. 그래야 국민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또 ‘통합’의 의미를 손상치 않고 보수회복을 추구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위기일수록 ‘원칙과 명분, 그리고 국민’만을 쫒아야 한다.“

 

김진태의원 페이스북 글

 

“바른당 의원 13명이 홍준표를 지지하는건 그들 자유고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입당문제는 별개다. 나갈 땐 자기들 마음대로 나갔지만 들어오는건 마음대로 안된다. 홍을 지지하고 싶으면 백의종군하고, 입당은 대선 이후 당원들의 뜻을 물어보고 결정해야 한다.

이들을 입당시키는건 탄핵으로 상처받은 애국시민들의 마음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다. 지역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혀 정치적 빈사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살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이고, 여기에 우리가 이용당할 뿐이지 우리당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밤새 항의전화,문자를 무수히 받았다. 김진태를 믿고 홍을 지지하기로 했지만 이렇게 되면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게작대기라도 잡고 싶은 후보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기둥뿌리 흔들리는 건 막아야 한다.“

 

윤상현의원 페이스북 글

“바른정당 13명의 의원들이 오늘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해서 보수표 결집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선거 유불리를 떠나 정치도의적으로 절차와 방법이 잘못됐고, 보수표 결집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보수대통합은 당당하게 해야 합니다. ‘보수대통합’은 야밤이 아닌 백주에 홍준표 유승민 조원진 후보가 직접 ‘보수후보 3자 단일화’를 이뤄내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빨리 홍준표 후보가 보수후보 단일화를 위해 유승민 조원진 후보를 찾아가야 합니다.

모든 일에는 절차와 순서가 있게 마련인데 선거판이 급하다고 해서 야밤에 바른정당 몇몇 의원을 불러내 꼬시듯 지지선언을 유도한 것은 정치도의와도 어긋난 처사입니다.

오히려 홍준표 후보가 배신에 배신을 부추긴 셈이고, 국민은 야합으로 볼 것입니다.

개인적 정치후사를 위한 뒷거래에 불과하며, 대통령 탄핵으로 상처받은 수많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모욕하고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조차도 명분을 잃게 하는 악수가 될수 있습니다.

그들이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자유의사이겠지만 재입당은 분명한 절차와 당원들의 동의를 전제로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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