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1호 소통 창구로…文, 최태원 회장 등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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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1호 소통 창구로…文, 최태원 회장 등과 회동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1.12.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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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10일, 재계와 탄소중립 관련 전략보고회 개최
최태원 회장 등 대·중·소 기업인 대거 참석
청와대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경영계가 청와대에서 회동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재계와 청와대의 '1호 소통창구'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단체 수장과 에너지 부문 기업인들을 초청해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보고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 선포 1주년을 맞아 탄소중립에 선도적 역할을 해 온 기업들을 격려하고 전폭적 지원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열린다.

경제단체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대표로 발언하며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이 참석한다. 재계에서는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신용문 신라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부회장 등 중소기업계 인사들도 자리한다. 

재계는 임기를 불과 수개월 앞둔 문재인 정부와 재계의 소통 창구로 최태원 회장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4월7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 회관을 찾아 최태원 회장과 약 40분간 면담했다. 

집권 후 문 대통령은 "공겨적으로 기업의 애로를 듣고 해법을 논의하는 건 협력과정이지만 음습하게 모이면 정경유착처럼 보일 수 있다"는 기조 아래 경영계와 거리를 뒀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임기 1년여를 앞둔 시점에서 변화가 감지됐다. 3월 이 실장 취임 후 3월31일 열린 상공인의 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최태원 회장에게 이 실장을 소개하며 "실물경제를 잘 아시니 긴밀히 소통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재계는 청화대가 경영계와 '1호 소통 창구'로 대한상의를 낙점했다는 관측을 내놨다. 대·중·소기업이 모두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는 점 등에서 정부의 소통 창구로 제격이라고 본 것이다. 이런 이유로 최태원 회장의 역할론이 부각됐다. 

최태원 회장도 "대한상의가 소통 플랫폼이 돼 (정부와 기업 간) 인식 차이가 무엇이고 이를 좁히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논의하는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집권 말기로 접어든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주도한 탄소중립 정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문 대통령과 최태원 회장 등 경영계가 제시할 비전에 재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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