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ESG 광폭 행보…스웨덴 투자회사 총수와 회동
상태바
최태원 회장, ESG 광폭 행보…스웨덴 투자회사 총수와 회동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1.12.06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EQT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 공동 개발 합의
최태원 회장, 5일 미국 포럼 참석차 출국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콘니 욘슨 EQT 파트너스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SK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SG(황경·사회·지배구조) 행보를 빠르게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스웨덴 발렌베리그룹의 투자 전문기업 총수와 만났다. 그룹의 ESG 경영 기조를 다시 한 번 더 강조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SK그룹은 6일 "최 회장이 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EQT파트너스의 콘니 욘슨 회장을 만나 그린 에너지, 헬스케어 등 미래 유망분야 투자 관련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EQT파트너스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설립한 투자전문 기업이다. 2019년 스톡홀름 증시에 상장됐으며 시가총액 60조 원에 운용 자산 규모만 90조 원에 달한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24개국에서 1000여명이 근무 중이다.

발렌베리 가문은 세습을 이어가되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웨덴 최대 기업을 이끌면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지배구조와 배당금 사회환원 등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는 모범 사례로 꼽힌다. 

SK그룹은 이번 회동에서 최 회장은 탄소감축 노력,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추구, 지배구조 혁신 등을 소개했고, 욘슨 회장은 SK의 이런 경영활동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 회장은 "한국은 특히 수소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SK 역시 수소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욘슨 회장은 "한국 수소 비즈니스 발전 속도가 유럽에 비해 굉장히 빠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SK그룹과 어떤 분야에서든 협업할 생각이 있다"고 화답했다.

최 회장과 욘슨 회장은 바이오와 헬스케어 등도 논의했다. 최 회장이 한국과 미국에서 다방면에 걸친 바이오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하자, 욘슨 회장이 해당 분야의 상호 협력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뜻이 있다고 언급했다는 게 SK의 설명이다.

특히 두 사람은 양사가 글로벌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욘슨 회장은 SK의 유럽시장 진출 현황에 관심을 보였다. 최 회장이 헝가리, 폴란드 등에서 배터리 부문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자 욘슨 회장은 "유럽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다면 우리가 적극적으로 그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다"면서 "SK가 아시아에서 기여할 수 있듯이 EQT는 유럽에서 SK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미국 워싱턴 D.C. 샐러맨더에서 현지시각 6~8일 열리는 국제 포럼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참석차 5일 오후 출국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