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800만대 판매 벽' 넘어 최고 실적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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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800만대 판매 벽' 넘어 최고 실적 정조준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1.11.16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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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글로벌 판매량 6위로 도약
내년 12종 신차 중 7종 전기차 선봬
2015년 이후 800만대 판매고 돌파 목표
대기 수요·신차 효과 등 역대 최대 실적 기대
현대차그룹이 내년 전기차 모델 라인업 확대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내년 전기차 모델 라인업 확대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전기차 판매 6위로 도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늘어난 292만여 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기세를 몰아 내년에는 처음으로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를 더 많이 내놓는다. 신차 12종 중 절반이 넘는 7종이 전기차다.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바탕으로 800만대 규모의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수립했다. 

1위 테슬라, 6위 현대차

1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9월 세계 전기차 판매량 중 21.5%를 미국의 테슬라가 차지하며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업체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 뒤를 우링홍광, BYD 등 중국 업체가 이었다. 테슬라는 세단 '모델3'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수요 증가까지 겹쳐 1~9월 판매량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 넘었다. 

점유율 9.8%를 차지한 중국의 우링홍광은 중국 내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우리홍광은 500만원대 전기차 '홍광 미니'를 앞세운 경제성과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 정책 등 정책적 지원으로 중국 사회 초년생 등에서 '생애 첫 차'로 각광 받고 있다.

4위는 글로벌 점유율 5.7%를 기록한 독일의 폴크스바겐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자동차는 점유율 2.9%를 차지했다. 다만 기아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3위는 중국의 BYD(6.3%), 5위는 오라(2.9%), 7위는 GAC(2.7%), 9위는 니오(2.3%), 10위는 창안자동차(2.2%) 등 중국 업체가 10위 안에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현대차 신차 로드맵에 포함된 아이오닉6, 아이오닉7, 아이오닉5 콘셉트 모델 개념도. 사진제공=현대차

전기차로 도약 노리는 현대차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부분변경 모델과 파생 전기차를 포함해 내년 12종(국외 전용·상용차 제외)의 신차를 생산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중 역대 가장 많은 7종이 전기차로 채워진다. 

지난해 전기차(승용 모델) 출시가 없었던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는 올해 전용 플랫폼(E-GMP)에 기반해 전기차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기아는 EV6, 제네시스는 GV60과 파생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 4종을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7종 이상의 전기차로 탄소중립 전략에 힘을 싣는다. 현대차그룹은 2035년 유럽을 시작으로 2040년까지 주요 시장에서 100% 전동화(전기차)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제네시스는 5년 빠른 2030년 전면 전동화를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23종의 신형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인다.

우선 현대차는 내년 초소형부터 대형까지 5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많다. 첫 전기 세단 아이오닉6(전용모델)를 비롯해 캐스퍼급 A-CUV(파생모델), 코나 일렉트릭 후속인 B-SUV(파생모델), '아이오닉7'으로 알려진 준대형 SUV D-SUV(파생 모델), 스타리아 기반 전기차 MPV EV(파생 모델) 등이다.

기아도 니로 완전변경 모델 기반의 니로 EV를 출시하며 중저가 시장을 공략한다. EV6 고성능 버전 EV6 GT도 추가된다. 제네시스는 GV70 EV(파생모델)를 앞세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노린다. 

역대 최대 실적 기대감 상승

현대차그룹은 꾸준히 신차 비중을 늘려왔다. 해마다 6~8종의 신차를 선보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종, 올해 11종의 신차를 출시했다. 내년 12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신차 사이클의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전기차 이외에도 핵심 차종이 현대차의 쏘나타, 펠리세이드(부분변경), 그랜전(풀체인지), 제네시스 G90(풀체인지)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는 친환경 전용 니로(풀체인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역대급 신차 출시로 현대차그룹의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기 수요 증가와 신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 역대 최고치인 8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수립했다. 

현대차는 2015년 801만대 판매고를 달성한 후 경쟁 심화와 수요 감소 등으로 줄곧 700만대 판매량을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35만대까지 하락했다. 올해 추정치는 700만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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