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테이퍼링 발표·고용 호조로 달러·원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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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테이퍼링 발표·고용 호조로 달러·원 상승 전망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11.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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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일자리 53만개 증가…임금상승률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
중국 6중전회 8~11일…시진핑 장기집권 초석
고용지표와 물가지수가 테이퍼링 가속화 결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가 발표되면서 양적완화의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인상 등을 통해 점차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 역시 상승할 여지가 높은 상황이다.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10월 비농업 일자리가 53만1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5만개를 상회한 것이다.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임금상승률이다. 임금상승률 지표가 물가에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노동부가 이날 함께 발표한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4.9%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지난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6원 오른 달러당 118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범위를 1173~1185원 대로 예측했다.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미 고용지표와 물가지수가 테이퍼링 가속화에 영향 미쳐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지금 가장 큰 화두는 인플레이션이고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테이퍼링이 가속화될 것이냐가 시장 관심사"라며 "미 고용지표와 임금상승률, 소비자물가지수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1월과 12월에 한해 구체적인 채권 매입 축소 계획을 공개했다. 11월 말에 150억달러의 채권 매입을 줄이고, 12월에는 11월 기준으로 150억달러의 채권 매입을 감소시키겠다는 것이다. 

테이퍼링 시간표가 나온 것은 11월과 12월뿐이지만 이대로 가면 내년 6월에는 테이퍼링이 종료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상황에 따라 테이퍼링이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백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판단에 대한 믿음이 약해진 것이 눈에 띈다"며 "그런 상황에서 내년에 테이퍼링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미국 고용지표와 물가지수가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통화정책회의가 끝났기 때문에 의원들이 공개 석상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표할 텐데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믿음이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시장이 달러를 팔기보다는 사는 움직임이 나타나 환율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8~11일 중국 6중전회…9일 미 생산자물가지수, 10일 미·중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장기 집권 구상과 연결된 제3차 '역사 결의'가 나올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가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나올 중국 물가지표와 함께 6중전회가 환율에 있어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중전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과 관련된 내용이 뚜렷해지면 이후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는 9일에는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공개된다. 이어 10일에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중국의 10월 소비자, 생산자물가지수가 함께 공개된다. 11일에는 중국 광군절이 예정돼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만큼 시장의 영향이 걱정될 수 있으나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이미 예상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오히려 서프라이즈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5.8%로 집계돼 지난달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미 인플레이션 전망이 높아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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