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 "주문하면 1주 줄게"…주식으로 개미투자자 잡는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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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 "주문하면 1주 줄게"…주식으로 개미투자자 잡는 유통업계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8.22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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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이마트24는 지난달 하나금융투자와 손잡고 도시락 구매자에게 주식 1주를 무작위로 제공하는 ‘주식도시락’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제공=이마트24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은행·증권사 등 금융업계의 마케팅이었던 '주식 증정 이벤트'가 유통가의 새로운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주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층의 주식 관심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결과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미래에셋증권과 손잡고 치킨 3회 이상 주문시 추첨을 통해 교촌에프앤비 주식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이달 진행중이다. 1등(1명)은 교촌에프앤비 주식 50주를 받게 되고, 2등(2명)은 10주, 3등(2명)은 5주를 받게 된다.

요기요는 미래에셋증권 다이렉트 비대면 주식 계좌 신규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교촌에프앤비 주식 1주(1420명)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고 있다.

요기요는 미래에셋증권과 손잡고 치킨 3회 이상 주문시 추첨을 통해 교촌에프앤비 주식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이달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요기요

그런가하면 GS리테일은 자사주를 이용한 마케팅을 위해 최근 자기주식을 처분했다. GS리테일은 이달 5일 자사주 2833주 처분 결정을 공시했다. 처분예정금액은 1억4900원으로, 처분 목적에 대해 GS리테일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마케팅 활동’이라고 밝혔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10월29일이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지난달 하나금융투자와 손잡고 도시락 구매자에게 주식 1주를 무작위로 제공하는 ‘주식도시락’ 이벤트를 진행했다. 3000~4000원대 주식부터 네이버·현대차 등 주당 수십만원에 달하는 주식까지 포함해 물량 2만개를 준비했다. 1개월간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사흘 만에 모든 물량이 소진돼 이벤트가 조기 종료됐다.

이렇듯 유통가에선 주식 관련 상품 인기가 높다. 11번가에서 지난달 'E쿠폰·상품권' 카테고리 내 결제수량 1~2위를 차지한 품목은 '한국투자증권 온라인 금융 상품권'이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이나 롯데온 등에서도 주식상품권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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