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한푼 안쓴다면...수도권 집사는데 8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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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한푼 안쓴다면...수도권 집사는데 8년 걸린다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08.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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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구원 2020년 주거실태조사 결과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집값 상승으로 수도권에서 월급을 받아 한푼도 쓰지 않고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2019년 6.8년에서 작년 8년으로 늘어났다.

국토교통부는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작년 7~12월 표본 5.1만가구를 대상으로 벌인 '2020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출처=국토교통부
출처=국토교통부

작년 집값과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배수((PIR, Price Income Ratio)와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중(RIR, Rent Income Ratio)이 각각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으로 자가가구의 PIR은 5.5배(중위수)로 전년 5.4배보다 소폭 높아졌고 임차가구의 RIR도 16.6%(중위수)로 전년 16.1%보다 올랐다. PIR은 월급을 받아 한 푼도 안쓰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수도권의 PIR은 전년 6.8배에서 작년 8.0배로 올랐다. 수도권에서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서 내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6.8년에서 8년으로 연장됐다는 뜻이다. 광역시에선 PIR이 같은 기간 5.5배에서 6.0배, 도지역은 3.6배에서 3.9배로 각각 상승했다.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 연수도 작년 7.7년으로 전년 6.9년 대비 상승했다.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 연수는 2016년 이후 최대치다.

RIR의 경우 수도권은 20.0%에서 18.6%로, 광역시는 16.3%에서 15.1%로 내렸고 도 지역은 12.7%로 변함이 없었다.

자가에 거주하는 가구의 비율인 자가점유율은 작년 57.9%로 전년(58.0%) 대비 소폭 줄었다. 수도권은 50.0%에서 49.8%, 광역시는 60.4%에서 60.1%로 낮아진 반면 도 지역은 68.8%에서 69.2%로 높아졌다.

자가를 보유한 가구 비율인 자가보유율은 전국 60.6%로 전년 61.2%보다 낮아졌다. 도 지역에서는 71.2%에서 71.4%로 상승한 반면 수도권은 54.1%에서 53.0%로, 광역시는 62.8%에서 62.2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복지 수준이 높아지면서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줄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2014년 이후 5% 대를 유지해 오다 작년에는 4.6%로 감소했다. 1인당 주거면적은 전년 32.9㎡에서 작년 33.9㎡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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