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10만명 넘어···8월중 30만명 전망
상태바
美,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10만명 넘어···8월중 30만명 전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8.02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 1171명으로 전날 8만 362명에서 하루 만에 1만 8000 명 가량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CDC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 1171명으로 전날 8만 362명에서 하루 만에 1만 8000 명 가량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CD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하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6개월 만에 처음 10만 명을 넘어섰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 1171명으로 전날 8만 362명에서 하루 만에 1만 8000 명 가량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하루 집계치로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처음이라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일주일간의 일평균 신규 확진자 발생 건수는 7만 2493명으로 일주일 전 5만333명에 비해 무려 44%나 늘었다.

이런 급증세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델타 변이가 지배종으로 자리 잡은 데다 코로나19 비접종자를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퍼진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미국 인구 중 접종을 완전히 끝낸 비율이 49.6%, 최소 1회 접종 비율은 57.7%다. 백신 접종이 가능한 12세 이상 인구 중에서는 해당 비율이 각각 58.1%, 67.5%다.

미국에 백신 물량이 넘쳐나는 것을 감안할 때 백신 접종 거부나 망설이는 것이 바이러스 재유행의 주된 온상이라는 분석이 잇따른다.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델타 변이가 급증함에 따라 상황이 더 나빠지고 미국은 더 큰 고통을 겪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접종이 가능한 이들 중 1억 명 가량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우리는 비접종자 중에서 생기는 발병을 보고 있다"고 접종을 촉구했다.

미국이 다시 봉쇄정책으로 갈 가능성에 대해 발병 자체를 막을 만하지 않더라도 작년 겨울에 겪은 봉쇄 상황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엔 충분한 접종자들이 있다면서 현실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미국에서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월 중 14만명에서 최대 3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대학 건강측정평가연구소의 예측 모형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다음달 중순까지 계속 증가하면서 하루 최대 3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분석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하루 신규 사망자도 9월에 최대 1500만명에 이르게 된다.

컬럼비아 대학의 유행병학자인 제프리 샤먼 역시 최근 예측 모형 분석 결과 향후 4∼5주 내에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약 14만명으로 정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추이[자료=연합]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추이[자료=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