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750원 중간배당 결정…"자사주 매입 검토"
상태바
KB금융, 750원 중간배당 결정…"자사주 매입 검토"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7.22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립 이래 최초 중간배당 결의
분기배당이나 연간 배당성향은 코로나19 상황 고려해 결정
사진제공=KB금융그룹
사진제공=KB금융그룹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KB금융그룹이 그룹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에 나선다. 

중간배당 배당금은 주당 750원이다.

이환주 KB금융 부사장(CFO)은 22일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권고 종료에 맞춰 KB의 이익안정성, 자본비율의 수준, 자본의 질, 자산건전성 수준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기준 2조47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앞으로도 효율적인 자본활용과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심도있게 고민해 주주가치를 증대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KB금융은 분기배당이나 연간 배당성향에 대해서는 아직 논할 때가 아니라고 답했다. 

이 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배당성향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관련상황과 금융당국 정책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기배당 관련해서는 현재 상황에서 실시 확정성을 말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며 "지속적으로 경제 상황이나 금융당국 정책을 긴밀하게 확인해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공격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약속했다.

이 CFO는 "거시지표에 큰 변동이 없는 한 우선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배당성향 축소 이전으로 배당성향을 되돌리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사주 매입 또한 KB금융은 전반적인 시장 여건과 감독 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고려해 매년 실시해왔으며 KB금융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배당정책과 관련해서 KB금융은 수년간 공격적인 정책을 시행해왔고 앞으로도 일관된 정책으로 배당성향을 30% 수준까지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대환대출 플랫폼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정문철 KB국민은행 CFO는 "금융위에서는 중저신용층의 금리부담을 완화하고 편의성을 제고하자는 차원에서 대환대출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은행에서 우려스럽게 생각하는 점은 과도한 갈아타기로 금리 경쟁이 심화되면서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행 소비자들의 접점이 은행에서 빅테크나 핀테크 쪽으로 이동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은행의 소비자접점이 약화될 수 있다는 측면이 우려된다"며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대형은행들이 의견을 교환하며 금융위에 건의하고 협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인 이해득실보다는 장기적으로 소비자접점을 확보해야만 판매 역량이 유지될 것이며 긴 호흡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할 것"이라며 "대환대출 플랫폼 대응도 중요하지만 대출비즈니스 자체 경쟁력도 제고하는 중으로 비대면 대출의 프로세스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 CFO는 "소비자들의 직업이나 신용등급 등을 세분화해서 맞춤형으로 한도와 금리를 더 도움 되는 쪽으로 진행하는 고도화 작업을 통해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