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상반기 전세계 생활가전 매출 1위 기록...美 월풀 제쳐
상태바
LG전자, 상반기 전세계 생활가전 매출 1위 기록...美 월풀 제쳐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7.22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전자 상반기 매출 약 13조5000억
월풀은 11조9000억...LG와 1조6000억 차
하반기 역전 쉽지 않아
펜트업수요·LG오브제컬렉션 등 인기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매출 글로벌 생활가전 부문 세계 1위 기업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글로벌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1조6000억원 이상 앞서며 글로벌 생활가전 부문 세계 1위 기업에 올랐다. 

월풀은 22일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53억2400만달러(약 5조9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1.7% 상승한 수치로,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전망치(50억5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앞서 이달 초 LG전자가 공개한 2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잠정실적은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LG전자 H&A(생활가전)사업본부 2분기 매출이 월풀을 8000억원 가량 앞선적으로 분석한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매출6조78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월풀의 매출은 약 6조원으로 LG전자가 7000억원 이상 많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은 LG전자가 약 13조5000억원, 월풀이 11조9000억원으로 글로벌 생활가전 기업 매출 1위는 LG전자가 차지하게 됐다. 

그간 LG전자는 글로벌 생활가전시장에서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세계 1위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월풀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의 경우 LG전자가 1·2분기 연속 매출액에서 월풀에 앞섰다. 하지만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등 북미지역에서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강한 월풀이 하반기 매출에서 LG전자를 약 1조원 가량 앞섰다. 결과적으로 연간기준 매출에서도 월풀이 LG전자를 앞서며 글로벌 생활가전 매출 1위 기업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올해는 다를 수 있다고 기대한다. LG전자와 월풀의 매출 격차가 상반기에 이미 1조 6000억원대로 벌어지며 연간 기준으로 월풀이 역전할 가능성은 낮아진 것이다. 

양사의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 월풀이 6억8300만달러(약 7658억원)으로 LG전자 H&A본부(6500억원 추정)을 약 1000억원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월풀의 중국법인 지분 매각, 터키 자회사 매각 등 일회성 수익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반면 지난 1분기에는 H&A본부가 91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월풀(6885억원)을 크게 앞섰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이연된 가전 수요와 해외 시장에서 ‘LG오브레컬렉션’의 인기가 맞물려 LG전자가 호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한다.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펜트업’ 수요가 늘며 2~3개 이상의 패키지 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단순 가전제품이 아닌 공간과 인테리어 효과를 고려한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LG전자의 트루스팀 기술을 활용한 건조기, 식기세척기,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 수요도 늘어났다. 

LG전자는 이 같은 가전 수요에 발맞춰 창원공장을 풀가동 중이다. 또 지난 4월 미국 테네시에 있는 세탁기 공장에 2050만달러(약 229억원)를 투입해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