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야 산다"…평범함 벗고 특화 서비스 입는 은행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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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평범함 벗고 특화 서비스 입는 은행점포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7.21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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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와 컨설팅 서비스 제공하는 프리미엄점포 개점
AI 은행원 연내 도입 계획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시중은행들이 자산관리(WM)와 컨설팅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점포를 속속 내놓고 있다. 

특화점포 증설을 통해 고액 자산가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한편,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비대면·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자산관리 특화 채널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디지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특화 점포도 만드는 추세다.

사진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이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인 초고액 자산가 대상 특화점포인 '투 체어스 익스클루시브(TCE) 본점센터'를 개점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우리·하나은행, 고액 자산가 대상 특화점포 운영

최근 우리은행은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 대상 특화점포인 '투 체어스 익스클루시브(TCE) 본점센터'를 개점했다. 

이는 프라이빗뱅킹(PB), 기업·투자금융(CB+IB)을 결합한 PCIB 영업모델 1호 영업점인 TCE강남센터에 이어 두 번째다. 

이곳에서는 세무·부동산 분야의 전문가 포함 8명의 자산관리 전문 프라이빗뱅커가 원스탑 종합금융컨설팅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은 3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투 체어스 프리미어(TCP) 센터'도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가산, 대치, 부산, 잠실, 청담에 이어 이번에 압구정과 이촌센터를 추가 개점해 총 7개의 TCP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자산관리 브랜드 '클럽원(Club1)'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18일 하나은행의 클럽원한남PB센터와 하나금융투자의 클럽원한남WM센터를 결합한 '클럽원한남'을 개점했다. 

클럽원 점포는 현재 삼성동과 한남동 두 군데에서 운영되고 있다. 국내외 세무 서비스뿐만 아니라 해외투자·해외이주 상담, 부동산투자, 자산관리 등 다양한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신한은행, 디지털·AI 신기술 특화점포 선보여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부터 서울 여의도 신사옥에 'AI 체험존'을 마련하고 AI 키오스크를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AI 은행원을 통해 통장개설, 청약, 예적금, IRP, 대출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AI 키오스크를 고도화한 후 연내 점포에도 AI 은행원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12일 서소문에 오픈한 디지로그 브랜치의 모습이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이달 12일 서소문, 남동중앙금융센터, 신한PWM목동센터에 디지로그(Digilog,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 브랜치를 오픈했다. 

디지로그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한 소비자 경험 제고와 디지털을 활용한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프로세스, 콘텐츠, 공간 등 은행의 모든 것을 바꾼 점이 특징이다. 

디지로그 브랜치 서소문점의 경우 ▲소비자 안내를 돕는 컨시어지 데스크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CX 존 ▲소비자 관계 강화를 위한 컨설팅 라운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업무 처리를 위해 방문한 이용자는 컨시어지 데스크에서 안내를 받아 키오스크와 디지털 데스크를 활용해 셀프뱅킹으로 간편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으며, 상담 업무를 예약한 경우 독립된 컨설팅 라운지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MBTI 성격검사를 본따 16가지 금융 성향별 금융형태를 분석한 'SFTI',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영업점 인근 가게를 홍보하는 '우리동네 흑백사진관', 전문가들이 강연하는 '지식창고' 등도 디지로그 브랜치만의 특별한 프로그램들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로그 브랜치는 '은행 같지 않은 은행'을 목표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공간 하나하나에 스토리를 담았다"며 "디지털 기술과 휴먼터치가 결합된 디지로그 브랜치는 빅테크와는 차별된 신한은행만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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