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뱅 대표 "올해 100% 비대면 주담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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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뱅 대표 "올해 100% 비대면 주담대 출시"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7.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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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 위해 '리테일뱅크 넘버원' 강조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 (오른쪽)와 황은재 PR팀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 (오른쪽)와 황은재 PR팀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올해 안에 100% 비대면 모바일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해 내년 초까지는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비대면이 힘들 거라고들 하지만 카카오뱅크가 100% 모바일 여신을 만든 사례를 생각해보면 쉽게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표는 "전월세보증금 담보대출 역시 2018년 카카오뱅크가 진출하기 전에는 모바일에서 100%로 구현한 곳이 없었다"며 "구현하고 보니 빠른 속도로 성장한 만큼 주담대도 비대면으로 신청하고 실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월세가 전에는 평균 3.5회 정도 영업점 방문이 필요했는데 그런 점을 개선한 걸 보면 카카오뱅크 주담대도 신청부터 실행까지 비대면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세대출 장점 유지하면서 주담대 기존 편의성을 살리면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외에도 '리테일뱅크 넘버원'을 강조했다. 

카카오뱅크가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플랫폼사업 이전에 카카오뱅크는 먼저 리테일뱅크 넘버원이 돼야 한다"며 "리테일뱅크 넘버원은 전통적 관점에서의 큰 규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소비자가 더 많이, 자주 쓰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뱅킹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플랫폼 비즈니스도 같이 성장해 나가야 리테일 넘버원을 달성할 수 있다"며 "플랫폼 비즈니스는 증권계좌 연계대출, 신용카드대행, 뱅크 라이선스를 활용한 웰스매니지먼트, 펀드, 방카슈랑스, 뱅킹커머스 등을 통해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플랫폼 비즈니스 사용자 확대를 위해서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플랫폼을 통한 자연스런 사용자 증가 ▲새로운 여신상품 개발 ▲26주 적금 등 수신상품 개발 ▲개인사업자와 외국인 대상 비즈니스 ▲금융플랫폼 확장을 통한 펀드와 방카슈랑스, 연금 상품 판매 ▲카카오 생태계 활용 등을 들었다.

이날 프레스톡에서는 카카오뱅크의 IPO에 대한 질문이 다수 나왔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비교기업으로 국내 은행들이 아닌 외국계 핀테크 업체 4곳을 선정했다. 

이에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 공모가가 시중 은행들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인터넷은행은 출발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기반의 비대면 영업이라는 특수성이 있는데다가 영업이익 구조도 다르고 플랫폼 비즈니스까지 확장하는 구조도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전용이다 보니 높은 월간활성자수(MAU)를 가질 수밖에 없고 이는 금융플랫폼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펀더멘탈과 성장세 등에 있어서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윤 대표는 "두 회사는 금융플랫폼 사업자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다른 길을 가는 것"이라며 "경쟁과 협업으로 지난 4년간 많은 성장을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통적인 옛날 시장에서 모바일 기준에 맞춘 시장으로 빨리 이전하는 데 있어서 두 회사들이 시장을 만들고 변화를 가속화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금융 스탠다드가 모바일 중심과 유저 중심으로 바뀌는 데 있어 두 회사가 시너지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글로벌 진출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윤 대표는 "아시아에 있는 몇몇 기업들이 특정 나라에서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모바일뱅크를 설립하는 걸 제안하기도 했는데 그 당시에는 자본의 한계와 국내 비즈니스 때문에 적극적으로 응대하기 어려웠다"며 "IPO가 되고 자본확충이 되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기회가 또 올 것으로 생각해 아시아쪽이나 해외 쪽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며 "자본을 넣는 방법도 있고 기술적 투자를 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또 "M&A라고 하면 해외 기업을 사서 카카오뱅크에 붙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카카오뱅크는 지분투자와 스몰 핀테크 기업들에 대한 조인트벤처를 생각 중"이라며 "한국신용데이터(KCD)와 크레딧 뷰로 회사를 만드는 데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러한 기회들이 앞으로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중금리대출 확대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윤 대표는 "중금리대출은 카카오뱅크가 기업철학에 맞게 당연히 해야 하고 관심 많았던 영역으로 그동안 신용 시스템을 고도화했다"며 "지난 4년간 실력을 키우면서 시장을 확대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개인대출 중 중금리대출이 1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를 20~24%까지 확대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10%를 24%까지 확대하는 데 있어서 또다른 경험 축적과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에 따라 30%까지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중에도 전월세 담보대출이 빠른 성장을 하고 있고 조만간 주담대도 진출하고 개인사업자까지 하게 되면 전체 포트폴리오 확장에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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