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변동성 장세 여전할 듯...인플레·델타 변이 우려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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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변동성 장세 여전할 듯...인플레·델타 변이 우려가 관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7.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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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이번주 코스피 밴드 3220~3350선으로 제시
자동차, 철강, 헬스케어 등이 관신 업종으로 꼽혀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큰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큰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한 주 코스피 지수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전주 2%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에는 주간 기준으로 1.83% 상승하며, 이전의 낙폭을 만회했다. 다만 시장 내 우려요인들이 해소되지 않으며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급적으로도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와 매도를 지속하면서 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 주중 내내 이어졌다. 지난 한 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48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들은 155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168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주 주식시장 역시 변동성이 큰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시장 내 우려요인이었던 코로나19 확산세와,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예상보다 높다고 인정했지만,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하지는 않을 것으로 밝힌 바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통화기조 유지 입장을 명확히 한 점은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지난 주말 미국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앞으로 12개월간의 물가상승률이 200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인 4.8%로 집계되면서 뉴욕 3대지수가 일제히 큰 폭 하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 내 인플레이션 우려 요인이 여전함을 시사한 바 있다. 이는 국내증시에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도 있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수준으로 이어지자,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도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그나마 긍정적인 요인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치명률이 낮아 규제 강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백신 선도국들은 중앙정부 주도의 규제를 풀고 개인의 자율 방역 방침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의 경우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실내외 관계없이 모든 공간에서 개인이 마스크 측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강제적인 거리두기 규정을 없애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를 세계적 대유행병을 뜻하는 '팬데믹'이 아닌 풍토병 '엔데믹'으로 다룬다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역시 연방정부 차원에서 강제가 아닌 지침 제공 수준의 방역 정책을 펴고 있고, 대부분의 주 정부는 코로나19 규제를 대폭 완화한 상황이다. 

그는 "다만 한국의 경우 방역을 강화하는 중이기 때문에 한국의 내수경기 회복 지연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도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이어진다. 포스코와 현대차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2분기 수출 호조에 힘입은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이미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진 만큼,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이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여부는 지켜볼 부분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3220~3350선으로 제시했다. 

관심업종으로는 자동차, 철강, 헬스케어 등을 꼽았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한국의 7월 1~20일 수출이 발표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20일까지의 수출 증가율도 20%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2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있다. 

23일에는 유로존 7월 제조업 PMI가 발표되며, 미국의 7월 제조업 PMI 역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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