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한은, 기준금리 0.5%로 동결
상태바
코로나19 확산에…한은, 기준금리 0.5%로 동결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7.15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7월부터 아홉 번째 동결
금리 인상 소수의견 여부에 주목해야
4분기 인상 가능성 유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9(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이는 작년 7, 8, 10, 11월과 올해 1, 2, 4, 5월에 이어 아홉 번째 동결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6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월 16일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 0.5%포인트를 한 번에 낮추는 '빅컷' (1.25%→0.75%)을 단행하고,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이후 한은은 지금까지 1년 넘게 금리를 0.5%로 고정하며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전부터 한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전망해왔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100명 중 89명이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건은 소수의견이 얼마나 나왔느냐이다. 소수의견에 따라 기준금리가 8월에 인상될지 10월에 인상될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인플레이션과 자산 가격 거품, 가계 대출 급증 등의 이유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4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설명회에서 "연내 늦지 않은 시점에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특히 최근 자산시장으로 자금 쏠림이 뚜렷해지고, 가계부채도 여전히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 불균형이 그야말로 누적되고 있는데, 통화정책을 여기에 유의해서 조정할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해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올리기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8월 금리인상도 빠른 것으로 보이며 4분기 중 금리인상이 가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